올해 1분기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1천88건으로 2021년 대비 51.5% 증가하며 중소건설사의 위기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인한 공사비 급등과 자재 수급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지방 중소 전문공사업체의 타격이 심각하여 건설 시장의 구조적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가 1천88건을 기록하며 2021년의 718건 대비 51.5% 급증, 중소건설사의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 분쟁이 두 달 이상 장기화되면서 건설 자재 수급 불안정과 함께 공사비가 치솟는 현상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이미 고금리와 미분양 누적으로 자금 압박을 겪던 중소건설사들은 이중고에 직면하며 심각한 생존 위협에 직면하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 잠정치는 134.42로 전월 대비 0.49% 상승하였고,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52%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폴리프로필렌수지(18.1%), 폴리에스터수지(13.2%), PVC수지(12.1%), 아스팔트(10.2%), 에폭시수지(10.1%) 등 석유화학계 품목 가격이 전달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며 `중동전쟁 건설자재 가격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다. 자재 가격 급등은 `공사비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중소건설사 폐업 급증 원인`으로 작용한다.
중소건설사는 대형사와 달리 자재 구매력이나 협상력이 열위에 있어 자재 수급 불안정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동안 재고로 버틴 업체들도 5월부터는 어려움이 본격화될 것이란 이야기가 많다"고 우려하였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가 중소업체에 더욱 가혹하게 작용하는 방증이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된 1천88곳 중 하도급 `전문공사업체`가 85.2%인 927곳을 차지하였다. 이는 `건설업 양극화 심화 현상`이 특히 하도급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 건설사는 자금력과 사업 구조 다변화로 위기에 대한 흡수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대형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주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다. 건설동향브리핑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가데이터처 수주통계와 대한건설협회 통계 간 수주액 차이는 약 15조7천억원으로 2021년의 34조2천억원 대비 감소하였으나, 이는 중소규모 기업의 수주 실적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도권 수주액은 지속 증가하는 반면 지방 수주액은 2023년 89조원에서 2025년 77조원으로 감소하여 지역 간 `수주 격차`도 심화하고 있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기업 중심의 수주 확대와 중소업체 수주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공공시장 내 수주 구조 양극화를 완화하고 중소업체 참여 기반을 넓히는 발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시장의 공정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 중소업체의 역할 재정립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되더라도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 다변화나 자체적인 `금융 지원` 역량을 통해 위기를 관리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전체 건설 시장의 붕괴보다는 특정 취약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러한 관점은 위기 상황에서도 시장의 자정 능력과 기업별 대응력에 차이가 있음을 강조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윤학수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서도 건설업은 사실상 제외돼 있다"며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 마찬가지로 건설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중소건설사의 연쇄 도산을 막고 건설산업의 근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금융 지원 확대`와 함께 `미분양 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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