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국내 주식 중 삼성전자가 압도적 비중으로 1위를 기록하였다. KB증권 분석 결과, 전체 주식 선물 건수의 56.3%가 삼성전자로 집계되었다. 이는 자녀 대상 주식 증여 시장에서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달 KB증권을 통해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된 국내 주식 중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기록하였다. KB증권이 자사 고객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선물 건수는 전체 미성년자 대상 국내 주식 선물 건수의 56.3%에 달했다. 이는 특정 대형주로의 증여 집중 현상이 뚜렷함을 보여준다. '주식 선물하기'는 증권사 HTS나 MTS를 통해 보유 주식을 선택하여 수신인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입력만으로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적인 선물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감과 낮은 주당 가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다른 대형 반도체주 대비 한 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부모들의 선물 부담을 경감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종 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증권가 전문가들의 분석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AI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내 점유율 회복이 기대되고,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CAPA(생산능력)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주목한다"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전문적 시각은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한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기아가 6.5%의 비중으로 두 번째로 많이 선물된 종목으로 집계되었다. 기아는 글로벌 신차 수요 감소 추세 속에서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원/달러 환율 급등의 수혜와 로보틱스 모멘텀 등의 기대를 받았다. 카카오가 6.1%, HLB가 3.7%, 에코프로비엠이 3.6%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덕산테코피아(3.0%), DS단석(2.5%), POSCO홀딩스(2.1%)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대조적으로 1.5%의 낮은 선물 비중을 보였다. 이는 현재 1주당 가격이 140만원을 상회하는 높은 절대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된 상위 10개 국내 종목은 모두 양( )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투자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월간 수익률 59.4%로 가장 큰 성과를 보였고, POSCO홀딩스(39.0%), 삼성전자(31.9%)가 뒤를 이었다. 모두 지난달 월간 코스피 수익률 30.6%를 웃도는 수치이다. 반면 덕산테코피아(29.2%), DS단석(23.7%), HLB(20.2%), 기아(4.6%), NAVER(4.7%), 에코프로비엠(7.2%), 카카오(3.3%)는 코스피 수익률을 밑도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단기 수익률과 증여 선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항상 일치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일부에서는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자녀의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특정 대형주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과 기업에 대한 분산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향후 주식 선물 시장에서 부모들의 자녀 증여 전략은 시장 상황과 개별 종목의 성장성에 따라 더욱 정교화될 전망이다. 단순히 저렴한 주가보다는 기업의 본질 가치와 미래 성장 동력을 면밀히 분석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자녀에게 건전한 투자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적 측면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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