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원자로인 서울 노원구 공릉동 연구용 원자로 1호기 건물이 이달 철거에 착수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오염건물 자체처분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철거는 1959년 도입된 원자력 연구의 시초가 된 시설의 역사적 전환점이다.
우리나라 최초 원자로였던 서울 노원구 공릉동 연구용 원자로 1호기 건물이 이달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들어간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해당 오염건물에 대한 자체처분 승인을 최종 획득하며 절차를 완료했다. 이 시설은 한국 원자력 연구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과학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연구로 1호기는 1959년 미국 원조를 통해 제너럴아토믹으로부터 도입한 '트리가 마크-2' 모델이다. 열출력 100㎾ 규모의 이 연구용 원자로는 1962년 본격 가동을 시작하며 국내 원자력 기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1995년 가동이 중단될 때까지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및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원자력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을 제공했다.
연구로 1호기는 2013년 등록문화재 577호로 지정되어 원자로 외관이 현재까지 보존된 상태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2025년도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11건의 등록을 공고했으며, 이 중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2'가 국가과학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해당 시설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조치이다.
다만, 연구로 건물 전체 해체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외관 보존 사이의 균형점 모색은 지속적인 논의를 요구하는 복합적 과제로 지적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로 건물은 해체하되, 원자로 외관만 남기는 방안 등을 한국전력과 현재 협의한다. 이는 효율적인 해체 작업과 동시에 역사적 가치를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과거 연구로 1호기의 부속 및 주변 시설은 2007년 해체가 완료되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연구로 2호기는 이미 2005년 원자로 본체까지 완전히 해체된 바 있다. 이처럼 단계적인 해체 과정은 원자력 시설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보여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로 2호기 건물과 주변 시설 자체 처분에 대한 인허가 역시 이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원자력 기술 발전의 초석을 다진 연구로 1호기의 해체는 단순한 시설 철거를 넘어선 역사적 전환점이며, 외관 보존을 통한 과학 유산의 가치 유지는 중요한 과제이다"라고 한 원자력 관계자는 강조한다.
원자력연은 추가적인 주변 시설 및 폐기물 자체 처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7년 말에는 모든 해체 완료 보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과정은 국내 원자력 시설의 안전한 관리와 함께 국가 과학 유산의 보존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번 연구로 1호기 철거는 국내 원자력 역사의 한 장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