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미국,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피격 주장하며 ‘해방 프로젝트’ 동참 압박

이겨례 기자
미국,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피격 주장하며 ‘해방 프로젝트’ 동참 압박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해운사 HMM 소속 화물선 HMM NAMU호의 호르무즈 해협 내 폭발 사고가 이란의 공격 때문이라고 지목하며 한국의 미국 주도 '해방 프로젝트' 군사 작전 참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였다.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복잡하게 만드는 중대한 국제 현안으로 부상한다. 한국 정부는 현재 해당 선박의 피해 원인을 확인 중이며,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대결 구도에 휘말릴 가능성에 직면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한국의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의 작전에 한국의 동참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하여 한국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명시하였다. 이 발언은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내 HMM NAMU호의 폭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와, 사태의 복잡성을 가중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되었다는 견해를 피력하며, 이후 ABC 뉴스 인터뷰에서도 "한국 선박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기자 질문에 "우리가 그걸 조사할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은 한국의 중동 정책 및 에너지 안보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중동 지역의 해상 운송로 안보가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파장을 주요하게 다룬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경(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 HMM NAMU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였다. HMM에 따르면 선박 기관실 좌현 쪽에서 '쿵'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으며,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여 4시간가량 진화 작업을 벌여 불을 껐다. 이 사건은 국제 해운 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우며, 보험료 인상 등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군은 이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각국 선박을 빼내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하였다. 이 과정에서 미군은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유도하고 이란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교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이란의 소형선박 7척을 격침했다고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선박을 제외하고는 현시점에서 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점을 강조하였다.

주변 걸프국 또한 약 한 달 만에 이란의 공격이 재개되는 양상을 보인다. UAE 국방부는 이날 이란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드론 총 19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공격으로 UAE 주요 에너지 시설인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도 화재가 발생하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 미사일 공격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하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국 정부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갈등에 직접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압박에 놓일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의 안보 전문가 박 모 교수는 "한국이 미국의 요구에 전적으로 응할 경우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으며, 이는 중동 지역 내 한국 기업의 사업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이유이다.

HMM NAMU호의 피격이 이란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관련 대응과 미국의 작전 참여 요구를 둘러싼 우리 정부의 판단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한국 경제는 중동 지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걸프 지역 긴장 고조는 국내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국제 해운의 자유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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