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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보육원, 자원봉사단체 '아기천사' 주도로 어린이날 행사 개최…22년 유대 속 자율적 후원 모델 제시

이겨례 기자
상록보육원, 자원봉사단체 '아기천사' 주도로 어린이날 행사 개최…22년 유대 속 자율적 후원 모델 제시
©연합뉴스

 

상록보육원은 53명의 아동을 위해 자원봉사카페 '아기천사'가 전액 자비로 기획·운영한 어린이날 행사를 성료하였다. 2004년부터 22년간 지속된 이들의 봉사는 외부 후원 부재 속 자율적 재원 마련을 통해 새로운 보육원 지원 모델을 제시한다.

상록보육원은 지난 5일 53명의 아동을 위한 어린이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자원봉사카페 '아기천사'가 기획부터 자금 출자,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한 첫 사례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22년간의 꾸준한 자원봉사 활동은 외부 후원 부재 상황에서 자율적인 재원 마련을 통해 보육원 아동 지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아기천사' 회원들은 매달 2만원씩 납부하는 활동비를 모아 이번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였으며, 이는 안정적인 사회 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상록보육원은 1959년 6·25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유서 깊은 시설이다. 현재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53명의 아동이 거주하며 생활하며, 이들은 서로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로 의지한다. 자원봉사카페 '아기천사'는 매월 첫째 주 주말마다 보육원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지속적인 유대를 형성해왔다. 이들의 다달이 이어지는 만남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행사는 에어바운스, 레크리에이션, 페이스페인팅, 조립 퍼즐, 달고나 만들기,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기자를 보자마자 두 손을 모아 인사한 A(14)양은 이내 질문을 쏟아냈고, 보육원의 막내 B(4)군은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은 채 작은 물풀에서 낚시 놀이에 몰두하였다.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운 환호성을 보육원 가득 채웠다. 배우를 꿈꾸는 C(16)양의 지휘 아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는 등 부모와 같은 애정을 드러내며 상록보육원 어린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아기천사'의 김지원 팀장은 "우리는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하는 것"이라며 "이제 삶의 일부가 될 만큼 이곳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양희동 회장은 "서울랜드, 눈썰매장, 한강공원 등 다양한 곳을 함께 다니고 있으며 가족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들의 헌신적인 태도는 꾸준한 보육원 아동 지원 활동의 근간이 된다.

이날 처음 참여한 손현빈 자원봉사자는 배트맨 페이스페인팅으로 귀여움을 독차지한 D(5)군을 담당하며 "오늘 처음 왔는데 아이들과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콩벌레를 잡는 D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976년부터 보육원장을 맡아 50년째 재직 중인 부청하(83) 원장은 '아기천사'에 대해 "아이들과 오래됐기 때문에 서로 부담 없는 관계이며, 서로에게 친구이자 형·누나 같은 존재"라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깊은 유대 관계는 보육원 아동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한다.

일각에서는 외부 후원 기관의 부재가 자원봉사 단체의 자율적 부담으로 전가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자발적 노력의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아동 복지 시스템을 위한 공공 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자원봉사카페 '아기천사'와 같은 자율적 시민 단체의 활동은 점차 중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상록보육원 어린이날 행사와 같은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은 사회적 돌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아동들에게 긍정적인 성장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 향후 이러한 민간 주도형 사회공헌 활동의 활성화와 이를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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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보육원, 자원봉사단체 '아기천사' 주도로 어린이날 행사 개최…22년 유대 속 자율적 후원 모델 제시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