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전환…개인정보유출 보상·물류 비효율성 직격

이성경 기자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전환…개인정보유출 보상·물류 비효율성 직격
©연합뉴스

 

쿠팡Inc가 올해 1분기 354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하였다. 이는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1조6850억 원 규모의 고객 구매이용권 지급과 일시적 물류 비효율성 발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김범석 의장은 매출 성장률 개선과 와우 멤버십 회복세를 언급하며 장기적 사업 회복에 대한 확신을 표명하였다.

쿠팡Inc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2조4천억 원(85억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하였으나, 3545억 원(2억42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하여 적자로 전환하였다. 이는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의 분기 적자이며, 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790억 원의 52%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번 적자의 원인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을 위한 고객 구매이용권 발행과 물류 네트워크상 일시적 비효율성 발생을 지목하였다.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후속 조치로 쿠팡은 지난 1월 3370만 명의 고객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였다. 이 보상으로 총 1조685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1분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대규모 고객 보상은 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나, 단기적인 재무 부담으로 이어졌다.

김 의장은 물류 비효율성에 대해 설비 확충 및 공급망 관련 계획이 예측 가능한 고객 패턴에 맞춰 조정되는데, 외부 요인(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이 이 패턴을 방해하면서 유휴 설비 및 재고 비용이 발생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가 기업 운영의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쿠팡의 장기적 마진 확대를 이끄는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김 의장은 강조하였다.

김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지난 1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2~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사업의 근본적인 이익 성장 잠재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는 시장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며 단기적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와우 멤버십 회원 이탈은 대다수 기존 고객에게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김 의장은 전하였다. 4월 말 기준으로 와우 멤버십 탈퇴 회원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하였다. 이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점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일각에서는 1분기 영업손실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라는 점에서, 쿠팡의 사업성 회복 과정이 예상보다 더디거나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제시한다. 대규모 보상과 물류 효율성 저하라는 구조적 요인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며 회복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쿠팡은 네트워크 전반의 운영 효율성 향상,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 및 상품 확장 등을 통해 장기적 마진 확대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김 의장은 이러한 전략들이 사업의 근본적인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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