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이 9개월간의 매매 정지를 마치고 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재무 건전성 개선과 영업이익 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재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88% 하락한 2,885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차익 실현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기간 묶였던 물량이 쏟아지는 한편 건설업계 전반의 불황 심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05월 06일 12시 33분 (한국 시각) 현재, 서희건설(03589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88% 내린 2,885원에 거래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9개월 만에 상장 유지 결정이 내려지며 거래가 재개된 직후 나타난 현상으로, 그간의 불확실성 해소보다는 매물 출회에 따른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다. 거래 정지 기간 축적되었던 대기 매도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지며 주가 방어선이 무너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서희건설에 대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리고 지난 4월 30일부터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해제하며 시장 복귀를 공식화했다. 장기간의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나며 재무적 리스크를 일단락지었으나 주가는 반비례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투자자들은 거래 재개 시점을 탈출 기회로 삼아 대규모 매도세를 형성하며 기준가 산정 이후의 주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최근 부채비율을 40%대로 낮추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는 지표를 연이어 발표하며 내실 경영을 강조해 왔다. 실제 공시와 뉴스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49.6%까지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1,444억 원에 달하는 등 실적 면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재무 안정성 강화와 사업 다각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현재의 실적보다는 수급 불균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세다.
건설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불황과 고용 불안정성 등 외부 환경의 악화가 서희건설의 주가 회복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 20대 건설사에서만 3,300여 명의 퇴직자가 발생하는 등 업황 부진이 심화되면서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태다. 서희건설이 주력으로 삼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거시적인 산업 위기가 개별 종목의 호재를 압도하고 있다.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순위가 AI와 반도체 열풍으로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매출 순위 5위로 도약하는 등 첨단 산업이 시장의 자금을 흡수하면서 전통적인 수주 산업인 건설주에 대한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 서희건설 역시 재무 구조 개선이라는 개별 호재가 있으나 시장 주도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펀더멘털의 문제라기보다는 장기 거래 정지에 따른 기술적 수급 현상에 가깝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서희건설의 영업이익 규모와 낮아진 부채비율은 긍정적이나 거래 재개 당일 형성된 기준가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간 자금이 묶였던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현금화 욕구가 주가 하락의 핵심 동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지역주택조합 규제 완화에 따른 사업 확장 본격화 소식도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희건설은 이천 서희스타힐스 SKY 등 아파트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다. 투자자들은 정책 수혜 기대감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건설업계의 고용 감소와 실적 둔화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희건설의 재무 구조 개선이 실질적인 기업 가치 증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건설 원가 상승과 미분양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가진 한계점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인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업황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가 정체기가 길어질 우려가 크다.
서희건설은 상장 유지 결정과 함께 소속부 변경 등의 공시를 통해 기업 이미지 쇄신에 나섰으나 시장의 신뢰 회복은 과제로 남아 있다. 9개월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변화한 시장 환경과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치상의 재무 개선 이상의 모멘텀이 필요하다. 특히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고성장 섹터로 자금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건설주 특유의 저평가 매력을 부각할 전략이 요구된다.
향후 서희건설의 주가는 거래 재개 이후의 매물 소화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주택 규제 완화 정책이 실제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되어야만 재평가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장은 당분간 2,000원대 중반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며 수급 안정화 단계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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