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54달러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쟁 직전 대비 50% 이상 급등한 수치이다. 글로벌 에너지 물류 병목 현상 장기화로 고유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가계 소비 여력이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54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이 가격은 미·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전쟁 직전 갤런당 3달러선에 못 미쳤던 휘발유 가격은 전쟁 발발 후 50% 넘게 급등한 상태이다.
디젤 가격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디젤 가격은 갤런당 5.67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1주일 전 5.46달러와 비교하여 3.8% 오른 수치이다. 휘발유와 디젤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운송 및 물류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이러한 고유가는 미·이란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해협 봉쇄는 원유 공급의 혼란을 야기하며 석유 정제품 가격 상승을 지속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 유가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며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양상이다.
경제학자들은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경고한다.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물가 상승 충격을 가져오고 동시에 가계의 소비 여력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 전문가는 "고유가는 단순히 주유 비용 증가를 넘어 생산 원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권자들의 생활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 상승은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선거 결과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고유가 상황이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글로벌 원유 시장이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안정화 요인이 발동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단기적인 유가 하락 압력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고민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 심화는 통화 정책 운용의 난이도를 높이며, 소비자와 기업은 당분간 높은 에너지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