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세대를 중심으로 동시간대 일상 공유 앱 '셋로그'가 국내 앱 마켓에서 200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소셜 네트워크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앱은 2초 분량의 무편집 실시간 영상을 1시간 간격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존 소셜미디어의 과시성 콘텐츠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추구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반영한다. 폐쇄적 운영 방식이 특징으로, 소수 지인 기반의 유대감 강화에 기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셋로그 앱이 젠지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다. 이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2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무료 앱 순위 최상단에 올랐다. 이용자들은 최소 2명에서 최대 12명이 참여하는 '로그' 방에서 1시간 간격으로 약 2초 분량의 영상을 공유하며 일상을 나눈다.
셋로그의 핵심 특징은 즉시성과 무편집 영상 공유에 있다. 이용자들은 미리 촬영된 영상이 아닌 현재 순간을 담은 영상을 보정 없이 그대로 업로드해야 한다. 이는 꾸밈없는 일상을 지인들과 공유하며 관계의 진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강원도 춘천에서 근무하는 이재은(32)씨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짧게 영상을 찍어 올리니 훨씬 간편하며, 각자 일상을 모아서 보는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
기존 소셜미디어의 '보여주기식'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이 셋로그의 확산에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한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타인의 화려한 일상을 보며 소외감을 느꼈던 젠지세대는 셋로그에서 저녁 메뉴나 TV 시청 모습과 같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오히려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고 전한다. 취업준비생 강모(26)씨는 "셋로그에서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해외에 거주하는 지인이나 장거리 연애 중인 연인 사이에서도 셋로그 활용도가 높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일하는 심연진(28)씨는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하니 소외감이 줄고 카카오톡보다 재미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같은 시간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소통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전문가들은 셋로그의 인기가 믿을 수 있는 친구들과 꾸밈없는 일상을 공유하려는 젠지세대의 욕구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 메신저와 달리 짧은 영상 공유가 훨씬 편리하며,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같은 시간에 존재하는 느낌을 줘 소통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의 진정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셋로그는 지인 기반의 폐쇄적 운영 방식을 채택한다. 로그 방 개설자에게 받은 코드나 초대 링크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며, 이는 소수 지인과의 깊은 유대감 형성에 유리하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시성 콘텐츠에 노출돼 온 젠지세대가 소소한 일상 공유를 통해 관계의 진정성을 느끼고 있으며, 셋로그의 폐쇄성이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이러한 폐쇄성은 일부 이용자들에게 소외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스레드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는 "셋로그를 하고 싶지만 같이 할 친구가 없다"는 토로가 간간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는 소셜 플랫폼이 제공하는 연결성의 본질적 가치와 폐쇄적 운영 방식 간의 긴장이 존재함을 시사하며, 이용자 확장성 측면에서 잠재적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로그는 향후에도 젠지세대의 '진정성'과 '소규모 관계' 지향 트렌드를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폐쇄성으로 인한 이용자 접근성 제한 문제와 유사 서비스의 출현 가능성은 시장 경쟁 심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플랫폼 운영사들은 이러한 도전 요소를 면밀히 분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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