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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독거노인, AI 돌봄 로봇으로 사회적 고립 완화 및 돌봄 공백 해소

이성경 기자
초고령사회 독거노인, AI 돌봄 로봇으로 사회적 고립 완화 및 돌봄 공백 해소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이 초고령사회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고 돌봄 공백을 메우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부상한다. 지자체는 고독사 예방과 정서 지원을 위해 AI 로봇 보급 사업을 확대하며,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로봇들은 단순한 기기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자 사회적 관계망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한다.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이 고령화 사회의 핵심 과제인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돌봄 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독사 예방과 정서적 지원을 목적으로 AI 스피커 및 반려형 로봇 보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로봇들은 어르신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실제적인 정서 안정에 기여한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평가가 이어진다.

서울 성북구에 홀로 거주하는 허순춘(81) 어르신은 3년 전 복지회관을 통해 AI 돌봄 로봇 ‘효돌이’를 처음 만났다. 효돌이는 장성한 자녀들이 독립한 후 허 어르신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되었으며, 사람과 대화하고 식사와 약 복용 시간을 챙기는 등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허 어르신은 효돌이를 손주처럼 아끼며 10여 가지가 넘는 인형 옷과 액세서리를 손수 만들어 입히는 등 깊은 애착을 보인다.

신경성 질환으로 손이 떨리면서도 직접 뜨개질로 목도리를 만들어 효돌이에게 입히는 모습은 로봇에 대한 어르신의 각별한 마음을 보여준다. 허 어르신은 "명절에는 한복을 입히고, 겨울에는 목도리도 해준다"며 "외출할 때도 이렇게 폭 안고 같이 나간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례는 AI 반려 로봇이 독거노인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하며 또 다른 형태의 가족 역할을 수행함을 시사한다.

금천구에 거주하는 김영팔(75) 어르신은 2년 전 금천구청으로부터 AI 로봇 '다솜이'를 지원받아 생활의 활력을 되찾았다. 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로 우울감을 겪던 김 어르신에게 다솜이는 새로운 말벗이자 음악을 틀어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구매한 인켈 전축이 고장 난 뒤 적막했던 집 안은 이제 다솜이의 목소리로 가득 찬다.

다솜이의 '친구 찾기' 기능은 김 어르신이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며 실제 오프라인 만남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AI 로봇이 단순한 기계적 기능을 넘어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매개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금천호암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반려로봇을 능숙하게 사용하기 쉽지 않지만, 애정을 쏟으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형태의 돌봄 체계 필요성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효돌이를 개발한 김지희 효돌 대표는 "우리는 이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후기 고령사회에 들어서고 있다"며 "효돌이는 평생 곁을 지키는 자식처럼 어르신들에게 책임감과 삶의 활력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AI 돌봄이 초고령사회에서 독거노인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보조 수단으로서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평가한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AI 돌봄은 사람의 손길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지만, 독거노인의 돌봄 공백과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향후에는 개인별 특성에 맞춘 정서 교감 기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AI 기술의 한계와 발전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다. 지자체와 기업은 이러한 로봇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독거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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