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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효도 용품' 판매 2배 급증...펫팸족 문화 확산 속 시장 변화 주도

윤근일 기자
반려동물 '효도 용품' 판매 2배 급증...펫팸족 문화 확산 속 시장 변화 주도
©연합뉴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 시대를 맞아 어버이날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수제작품 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어버이날 관련 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유치원에서는 '발도장 카네이션' 등 효도 이벤트가 확산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 명 시대에 접어들며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수제작품 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반려동물 관련 어버이날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저출생 기조 속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 문화가 확산하는 현상을 반영한다.

판매 증가는 주로 '개네이션'이라 불리는 강아지용 카네이션과 '효도 택배' 코스튬 등 다양한 반려동물용 액세서리가 견인한다. 카네이션 머리띠, 카네이션 모양 뜨개 목도리, 아크릴 브로치 등이 품목별 주요 판매 제품에 해당한다. 아이디어스 관계자는 과거 어린 자녀에게 씌우던 카네이션 머리띠를 이제 반려동물이 착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한다.

전국 반려견 유치원 역시 어버이날을 맞아 보호자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행사와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경기 수원의 A 반려견 유치원은 6일부터 이틀간 '카네이션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며 가정통신문을 발행했다. 부천 상동의 B 유치원에서는 반려동물 발바닥에 무독성 물감을 묻혀 카네이션 꽃잎을 만드는 '발도장 카네이션' 활동이 이뤄졌다.

직장인 권 모 씨는 유치원에서 반려견이 카네이션을 달고 찍어온 사진을 보며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전한다. 이 같은 행사는 반려견 유치원 업계에서 설, 추석, 크리스마스 등과 함께 주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반려동물을 위한 가족 기념일 문화가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화 확산은 반려동물이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핵심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되는 변화에서 기인한다. 데이터 컨설팅 전문업체 피앰아이가 지난 3월 전국 성인 남녀 2천73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은 반려견을 '책임감이 따르는 보살핌의 대상'(23.3%),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22.6%), '삶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동반자'(16.8%) 순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조경 부산보건대 반려동물보건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문화에 저출생·고령화·혼인율 저하 등 인구 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양육 문화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교수는 과거 자녀에게 쓰던 소비가 반려동물로 이동하면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가족 기념일이나 일상 속 추억을 함께 나누려는 문화도 자연스럽게 확산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전통적인 가족 기념일의 본질적 의미를 상업적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소비 주체의 변화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과도한 마케팅이 본래의 가치를 퇴색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반려동물을 향한 가족 구성원의 인식 변화는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며 시장의 외연을 확장할 전망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기념일 문화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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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효도 용품' 판매 2배 급증...펫팸족 문화 확산 속 시장 변화 주도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