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미군 이란군 호르무즈 해협 교전, 국제 유가 급등세 전환 시장 불안 고조

이겨례 기자
미군 이란군 호르무즈 해협 교전, 국제 유가 급등세 전환 시장 불안 고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로 전환하고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35% 상승한 배럴당 97.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6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35분 기준 배럴당 97.02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2.35% 상승했다. 앞서 7일(현지시간) 미·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 기대감으로 0.3% 하락 마감했던 WTI 선물은 이번 교전 소식에 상승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시간 다우존스 선물은 0.06%, S&P 500 선물은 0.13%, 나스닥100 선물은 0.15% 각각 하락한 상태를 나타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전반적인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군은 이번 교전이 이란의 공격에 대한 자위적 조치였다고 밝혔다. 대(對)이란 전쟁을 총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성명을 통해 7일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중 이란의 공격을 저지하고 반격했다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군의 다수 미사일과 드론 발사, 소형 선박 출동에 대응하여 미사일·드론 발사기지, 지휘통제소, 정찰·감시·정보 기지 등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호르무즈 해협 미군 이란군 교전 유가 상승 사태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부각하며 국제 원유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길목이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 유가 변동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번 사건은 일시적 해프닝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교전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면적인 확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상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이 실제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블룸버그는 "중동 지역의 산발적인 군사 충돌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이며, 이는 글로벌 경제 파장을 초래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 보도했다. 특히 이번 미국 이란 군사 충돌은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WTI 선물 가격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는 배경이다.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이것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 어떠한 장기적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국제 유가는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동 정세의 변화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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