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호르무즈 해협 교전발 중동 긴장 고조, 국내 건설주 일제히 급락

정휘 기자
호르무즈 해협 교전발 중동 긴장 고조, 국내 건설주 일제히 급락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교전 소식에 중동 재건 기대감을 안고 급등했던 국내 건설주가 8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DL이앤씨는 4.89%, GS건설은 5.21% 내리는 등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번 사태는 중동 정세 불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8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건설주들이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교전 소식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DL이앤씨는 전장보다 4.89% 내린 9만5천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GS건설 또한 5.21% 하락한 3만7천3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삼성E&A는 2.80% 내린 6만2천600원, 대우건설은 1.05% 하락한 3만2천850원에 마감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가 관측되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상지건설우는 15.80% 급락하며 1만2천100원에 장을 마쳐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국내 증시 건설업종 급락 원인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분석한다.

이번 건설주 하락은 이날 새벽 발생한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교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다. 그동안 '중동 재건'이라는 명분으로 형성된 시장의 기대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동 지역 건설 프로젝트에 미칠 불확실성을 반영하여 매도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교전 건설주 영향은 단기적인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보여준다.

DL이앤씨와 GS건설은 과거 중동 대형 플랜트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원자력발전소 수요 증가 기대로 연초부터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DL이앤씨 주가와 GS건설 주가는 약 2배, 대우건설 전망은 10배 넘게 주가가 상승하며 중동 재건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바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중동 정세 안정화와 경제 재건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 전망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플랜트 산업 동향은 중동 지역 정세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이번 교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당장의 휴전 파기 가능성에는 선을 긋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빨리 (종전)합의에 서명하지 않으면 폭력적으로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이란 중동 정세 불안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는 시장에 추가적인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긴장 상태가 지속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지역 사업 추진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및 플랜트 사업은 장기적인 안정성을 요구한다. 따라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직접적인 사업 리스크로 직결된다. 향후 중동 정세의 전개 방향과 미국의 대이란 정책 변화는 국내 건설업종의 주가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동 재건 기대감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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