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화재, 두바이서 원인 규명 돌입…글로벌 해상 안보 주시

이겨례 기자
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화재, 두바이서 원인 규명 돌입…글로벌 해상 안보 주시
©연합뉴스

 

HMM 나무호 화재 원인 조사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바이항으로 예인된 선박에서 공식 개시되었다. 해양수산부와 소방청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외부 요인 공격과 선박 결함 가능성을 모두 검토한다. 이번 사고는 글로벌 해상 운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과 직결되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의 화재 원인 조사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에서 공식 개시되었다.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는 사고 해역에서 예인이 시작된 지 약 12시간 만에 두바이 항구 인근에 도착하였고, 도선사 승선 이후 3시간 만에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 수리조선소에 접안을 완료하였다. 이번 조사는 선박 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상 운송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안정성에 미치는 파급 효과로 인해 중대한 관심사로 부상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고의 배경에 외부 요인 공격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선박 내부 결함이 원인인지 면밀히 주시하며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대한민국 정부 조사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HMM 나무호에 승선하여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돌입하였다. 조사단은 나무호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포함한 모든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선원들의 증언을 청취한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HMM 나무호 화재가 이란의 공격을 포함한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인지, 또는 선박 결함을 포함한 내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명확히 규명하는 데 있다. 사고 당시 선원들이 폭발음을 들었다는 전언이 있었지만, 정부 조사단은 실제 폭발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다. 화재가 발생한 나무호의 기관실 좌현 쪽 선체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만한 파공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외부 충격설에 대한 정밀 검증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하는 모든 해상 사고가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증폭시킬 수 있으며, 국제 유가와 해상 보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한다. 특히 이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임을 감안할 때, HMM 나무호 사고의 원인 규명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해상 운송 안정성 확보는 국제 무역의 지속 가능성에 직결되는 문제이다.

블룸버그는 해운 업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하여, 선박 화재의 원인이 외부 공격으로 판명될 경우 해상 보험료가 급등하고 선사들의 운항 리스크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또한, 부유식 기뢰에 의한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나무호는 침수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사고 원인 규명에는 현장 정밀 감식과 과학적 분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선박의 선원들은 현재 배에서 내리지 않은 채 정부 조사단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한다. HMM은 별도로 선박 수리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며, 사고로 인한 운항 중단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선박 수리 기간이 확정되면 선원들의 하선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며, 이들의 심리적 안정 또한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일부 해상 안전 전문가는 "선원들의 초기 증언은 중요하지만, 객관적인 증거 없이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며 "내부 기계적 결함이나 전기적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부 조사단이 실제 폭발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이러한 비판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며, 철저한 과학적 증거 기반의 조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HMM 나무호 화재 원인 조사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글로벌 해상 운송 업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안보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국적 선박의 안전 확보와 안정적인 해상 운송 질서 유지는 국익 수호의 최우선 과제이다. 조선일보는 이번 조사의 진행 상황과 국제사회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시장 질서와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르무즈#해협#HMM#나무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