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고용노동부 중재 하 대화 지속 합의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노조 집행부 고소로 격화하며 장기화 국면에 진입하였다. 양측은 임금 인상 및 인사 제도 개선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해 항암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되어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추산된다. 기업 운영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법적 다툼으로 번지며 심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양측은 8일 고용노동부 중재 아래 노사정 미팅을 진행하고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하였으나, 사측은 노조 집행부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며 쟁의 행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였다. 이러한 대립은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둘러싼 근본적인 입장차에서 비롯되었으며, 기업의 생산 차질과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노사는 이날 오후 회사 송도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3자간 면담을 진행하였다. 노조는 구체적 안건 도출은 없었으나 노동부 중재와 삼성전자 사후조정 절차를 고려하여 대화를 이어가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사측 역시 합의는 이루지 못하였으나 대화를 지속하며 잠정 합의 시까지 협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전하였다.
그러나 대화와 별개로 노사간 불신은 깊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6일 예정되었던 노사 대표 1대1 미팅은 사측의 일방적 통보로 취소되었다. 사측은 당시 "노조가 지난 5일 양자 간 통화 내용과 녹취를 일방적으로 공개해 유감"이라며 긴밀한 대화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의 입장이 기존과 달라진 바 없음을 조합원에게 설명한 것에 불과하며 이를 빌미로 대화를 취소한 것은 시간 끌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였다.
이러한 갈등 국면 속에서 사측은 노조에 대한 법적 대응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노사정 면담을 앞두고 박재성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인천연수경찰서에 형사고소하였다. 법원이 쟁의 행위를 금지한 일부 공정에 대해 파업을 강행하였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사측의 고소에 대해 "무리한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였다. 노조는 심리적 위축을 위해 쟁송을 남발하는 행위가 외부에 불안정한 상황을 더 표출하여 고객의 우려를 낳을 뿐이라고 비판하였다. 회사는 지난 4일에도 전면 파업 기간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작업 감시, 퇴근 권유 등 심리적 압박을 가하였다는 이유로 A 조합원을 고소하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교섭을 진행해왔다. 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60여 명 규모의 부분 파업을, 이달 1일부터 5일까지는 2천800여 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단행하였다. 파업은 평일 연차 휴가를 사용하고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파업으로 인해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이 1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노조는 지난 6일 전원 현장에 복귀하였으나,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회사 측의 법적 대응이 사업장 질서 유지와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반면 노조는 자신들의 정당한 쟁의권 행사를 위축시키려는 시도로 판단하며 맞서고 있다. 이러한 입장차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노사간 합의점 도출이 지연되면서 갈등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뚜렷하게 보인다. 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노조가 2차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조는 앞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전면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였으며, 2차 파업 계획에 대한 질의에는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이는 향후 추가적인 쟁의 행위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업의 경영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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