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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26척 안전 비상, HMM 나무호 군사 공격 확인

김영 기자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26척 안전 비상, HMM 나무호 군사 공격 확인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선사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의 화재가 군사적 공격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동 전쟁으로 두 달 넘게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 26척과 선원 160명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선박들을 걸프 해역 안쪽으로 이동시켰으나, 불안정한 해역 상황은 지속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HMM 나무호 화재가 군사적 공격으로 확인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선박들의 안전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한다. 이 해역에 묶인 한국 관련 선박은 나무호를 포함해 총 26척에 달하며, 외국 선박에 승선한 인원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은 160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두 달 이상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상태를 유지한다.

나무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난 5월 4일, 한국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아랍에미리트(UAE) 앞바다에 정박하고 있었다. 당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를 개시하였고, 이란 역시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동 해역의 군사적 긴장이 글로벌 에너지 및 물류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심층 분석하고 있다.

나무호 화재 원인이 이란의 군사적 공격일 가능성이 제기되나, 정부는 공격 주체에 대한 예단을 삼가고 있다. 정부는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에 대한 추가 분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방침을 세운다. 로이터 통신 등 유수 외신은 이 지역의 복잡한 지정학적 역학 관계가 해상 운송의 불확실성을 가중한다고 보도한다.

나무호 화재 직후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들이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하였다. 현재 이들 선박은 카타르 앞바다 등 걸프 해역의 안쪽으로 이동하여 정박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선박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선사를 포함한 소통 채널을 활발히 가동하고 있다.

나무호 외에 추가적인 피해를 본 선박은 없으나, 한국 선박들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다. 나무호 화재가 발생한 5월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중국 유조선 한 척이 외부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또한 5월 7일에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 중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반복된다.

정부는 선박들의 안전을 확실히 담보할 뾰족한 수가 없어 고심한다. 김두영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위원장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내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선원들의 안전을 위한 소통에도 좀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노사정 대화를 통해 위기 대응 매뉴얼을 수립하고, 선원들의 트라우마 치유 센터도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한국인 선원들은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배를 지키며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나무호 선원 24명 중 한국인은 6명이며, 이들은 화재 발생 시 큰 동요 없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 기여하였다. 두바이로 예인되어 조사받는 중에도 전원이 하선(계약 종료)을 택하지 않고 배가 수리되면 다시 승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동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은 글로벌 공급망에 지속적인 위협을 가한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선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안정적인 해상 운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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