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퍼스트솔라, 글로벌 수급 불균형 우려와 금리 경계감에 190달러선 하향 조정

윤근일 기자
어제 미장 리뷰

퍼스트솔라(FSLR)는 현지시간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0.82% 낮은 195.8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보합권 아래에서 머무르다. 장 초반 소폭의 반등 시도가 있었으나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유입되며 하방 압력을 견디지 못하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시사하다.

 

미국 내 태양광 설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의 자본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추세이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초기 설비 투자(CAPEX)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 경로의 변화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다. 특히 중소형 주거용 시장의 위축이 상업용 및 발전용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퍼스트솔라가 주력으로 삼는 카드뮴-텔루라이드(CdTe) 기반의 박막 태양전지는 중국산 결정질 실리콘 모듈과의 가격 경쟁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서 공급망 자립 측면에서 강력한 해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변동과 물류비 상승은 여전히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다. 탄소 중립을 향한 장기적인 정책 방향성은 확고하지만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다.

골드만삭스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퍼스트솔라는 미국 내 강력한 제조 기반과 정책적 수혜를 입고 있지만 글로벌 모듈 가격 하락 압력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불가피하다"라고 분석하다. 이어 "미국 대선을 앞둔 정책적 가시성 부족이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다. 이러한 평가는 현재의 주가 조정이 단순한 수급 문제를 넘어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를 선반영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다.

시장 일각에서는 퍼스트솔라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미래 성장 가치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고평가 논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동종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어 실적 발표 때마다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되다. 만약 향후 분기 실적에서 마진율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존재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퍼스트솔라의 주가는 현재 190달러 초반의 지지선을 시험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다. 200달러 선이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수주 공시나 금리 인하 기대감 같은 확실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하방 지지선인 185달러가 무너질 경우 기술적 매도세가 강화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다.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방향과 미국 정부의 대중국 무역 규제 강도가 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퍼스트솔라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이나 단기적인 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 그리드 패리티 달성을 위한 기술 혁신 속도와 비용 절감 능력이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결정적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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