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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휴전 붕괴 위기 선언하며 해방 프로젝트 재개 검토... 호르무즈 긴장 고조

김영 기자
트럼프, 이란 휴전 붕괴 위기 선언하며 해방 프로젝트 재개 검토... 호르무즈 긴장 고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붕괴 위기에 직면했음을 선언하고 중단됐던 군사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 재개를 강력히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종전 제안을 전면 거부하며 핵 포기를 위한 실질적 양보가 없을 경우 대대적인 군사적 압박에 돌입할 태세를 갖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상태를 임종 단계로 규정하며 군사적 해법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의 휴전 상황이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는 환자와 같으며 회생 가능성은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좌초됐음을 공식화하고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통해 핵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제시한 수정안을 국가 이익에 반하는 부적절한 제안으로 간주하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종전안을 향해 쓰레기 혹은 멍청한 제안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특히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던 기존 합의를 문서화 과정에서 번복한 점을 협상 결렬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란은 농축 우라늄 제거 역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이 직접 이를 수거해갈 것을 요구했으나 막판에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문언에 명시하지 않은 점을 악용해 이틀 만에 마음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미국의 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단순하고 명확한 계획이 존재함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중단되었던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재가동하여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미군 선박 유도를 넘어선 대규모 군사 행동의 일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4일 개시되었다가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틀 만에 중단됐던 해당 프로젝트는 이제 더 넓은 범위의 작전으로 확장될 준비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의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으며 국가안보팀과의 긴급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이번 회의에 대거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수사국(CIA) 국장과 합참의장까지 포함된 이번 회동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이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음을 시사한다.

미군 수뇌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밀 타격 및 해상 봉쇄 전략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장군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농담 섞인 발언을 통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중요한 일이고 사랑스러운 나라 이란과 관련된 일"이라는 그의 언급은 역설적으로 이란 정권을 향한 최후통첩에 가까운 경고로 해석된다.

군사 행동의 구체적인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외교 일정과 맞물려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에는 최종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된 중국 방문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이란 문제 해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영향력을 활용해 이란을 설득하고 압박하는 우회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협조를 통해 이란의 핵 양보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미국은 독자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방중 전 전쟁 종식을 선언하려던 당초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중국과의 공조는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남아 있다.

미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2주간의 집중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지난 2월 말 종료된 것으로 알려진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종료를 부인하며 지속적인 작전 수행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 사항을 대부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협상력을 복원하려는 포석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군사 충돌이 초래할 중동발 경제 위기와 국제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실질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 내에서도 대대적인 군사 대결이 가져올 정치적 부담과 국익 손실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 질서 확립과 핵 확산 방지라는 명분 아래 강경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다.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국익을 위해서는 중동 지역의 안보 불확실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란의 핵 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어떠한 종전 협상도 미국의 장기적인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향후 시장은 미국의 군사 행동 재개 여부와 중국의 중재 역할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보호 작전이 강화될 경우 국제 해운 운임과 보험료의 급격한 상승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는 극적인 타결과 전면적인 군사 충돌이라는 갈림길에서 최종 운명을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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