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 거래대금 급증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1% 증가한 6,095억 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81.5% 늘어난 4,509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테일 부문의 강점이 부각되며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금융상품 판매 수익이 동시에 증가한 결과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7조 1,227억 원과 영업이익 6,095억 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17.7%, 영업이익은 82.1% 급증한 수치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81.5% 증가한 4,509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3분기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리테일 비즈니스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삼성증권의 사업 구조가 시장 거래대금 폭증과 맞물려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주식 거래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뿐만 아니라 랩어카운트와 펀드 판매 실적도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였다. 금융상품 판매수수료가 크게 늘어나며 수익 구조의 다변화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인 3,938억 원을 14.4%나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의 연간 수익 전망을 대폭 수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에도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대신증권은 삼성증권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기존 1조 5,200억 원에서 1조 6,300억 원으로 약 7%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2분기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의 추세는 오히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적 전망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 역시 기존 12만 7,000원에서 14만 8,000원으로 16.5% 상향 제시되었다.
그러나 눈부신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되며 투자의견은 하향 조정되었다. 대신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변경하며 투자자들에게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이는 외국인통합계좌 도입과 관련된 시장의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어 상승 동력이 약화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의 상대적으로 낮은 레버리지 활용도가 강세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산을 공격적으로 운용하기보다는 안정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는 특성상 경쟁사 대비 실적 상향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시장 흐름을 추종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반영되었다.
대신증권 박해진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리테일 비즈니스가 강한 특성상 거래대금 급증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가 늘며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다만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회사 특성상 올해 실적이 추가로 상향될 여지가 경쟁사보다 적다"며 의견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증권 시장 내 거래대금의 지속 여부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 흐름이 삼성증권 주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역대급 실적 달성이라는 호재와 주가 선반영이라는 부담이 공존하는 시점이라 투자자들의 세심한 판단이 요구된다.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주가 상승으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자본 효율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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