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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방중 앞두고 중국에 영구 종전 및 봉쇄 해제 중재 공식 요청

김영 기자
이란 트럼프 방중 앞두고 중국에 영구 종전 및 봉쇄 해제 중재 공식 요청
©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자국의 전쟁 종식과 봉쇄 해제 입장을 대변해 줄 것을 중국 측에 공식 요청했다. 압둘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 대사는 중국의 긴장 완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강대국 간 외교 무대에서 중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요청은 중동 내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이란의 정당한 권리 확보를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라는 대형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중국을 통한 대미 간접 협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압둘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 대사는 중국 정부에 전쟁의 영구적 종식과 안정적인 휴전 체제 수립을 포함한 핵심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이란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 정부의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의사 전달을 넘어 중동 지역의 안보 질서 재편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파즐리 대사는 이란의 정당한 권리 존중과 경제적 봉쇄 해제를 기치로 내걸며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러한 이란의 입장이 중국 측에 명확하게 전달되었음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중국은 그간 중동 지역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외교적 보폭을 넓혀 왔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국이 강대국들 사이에서 이란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파즐리 대사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는 중동 내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란이 요구한 영구적 종전과 봉쇄 해제는 이란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사안이다. 장기간 지속된 경제 제재와 봉쇄는 이란 내 경제적 압박을 가중해 왔으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이란 정부의 최우선 과제다. 파즐리 대사는 "이란이 중국에 전달한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이번 요청이 국가의 명운을 건 결단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미중 관계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은 자국 이익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중국의 중재안이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중국이라는 거대 우방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요청이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이란의 봉쇄가 해제되고 중동 내 전쟁 리스크가 감소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중동 에너지 자원의 주요 수입국인 만큼 지역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압둘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 대사는 중국의 중재 역량이 국제 사회에서 갖는 무게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강대국들 사이에서 이란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서방 중심의 외교 질서에서 벗어나 다극화된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보수적 실리주의를 반영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중재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내 보수 진영은 이란의 요구가 근본적인 핵 문제 해결 없이 경제적 이득만을 취하려는 전술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제안을 전격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중동의 긴장 수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이란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준에서 대변할지 그리고 미국이 이에 대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가 중동 평화의 핵심 열쇠다. 이번 외교적 시도는 중동의 긴장 완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질서를 재편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란의 이번 행보는 전통적인 우방국과의 결속을 강화하여 자국의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역시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응하는 카드로 이란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단순한 양자 회담을 넘어 글로벌 안보 지형을 흔드는 거대한 외교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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