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전격 투입해 생산 인력을 기존 대비 최대 60%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포천 생산센터는 35도 저온 혼합과 24시간 숙성 공정을 통해 품질 표준화를 이뤄냈으며, 물을 섞지 않은 순수 원유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슨은 올해 30호점을 시작으로 내년 100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하며 국내 디저트 시장의 품질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은 경기 포천 생산센터에 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여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전격 도입한 이 공장은 주요 공정에서 인력을 동일 규모 공장 대비 50%에서 60% 수준으로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단순한 인건비 절감을 넘어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하고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생산 현장의 핵심인 충진 공정에는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배치되어 정밀한 양의 내용물을 용기에 담아낸다.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주변에 거대한 안전 펜스가 없는 '무펜스' 공정으로 설계되었으며, 광센서를 통해 작업자와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협업한다. 포장 라인과 출하 준비 단계에서도 로봇이 쉼 없이 움직이며 제품을 박스에 담고 냉동 창고로 이송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현재 포천 생산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1교대 운영만으로도 하루 약 2만 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아이스크림 컵 600개에서 700개가 포함되며 향후 교대 운영 확대와 속도 향상을 통해 전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남궁봉 벤슨 포천 생산센터장은 "주요 공정에 로봇을 적극 도입해 인력을 줄이고 초기 투자 비용이 들더라도 자동화를 통해 품질을 표준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벤슨은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제조 방식에서 탈피하여 35도 저온 혼합과 24시간 이상의 숙성 과정을 고수하고 있다. 보통 60도에서 70도 사이에서 원료를 섞는 타사와 달리 원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혼합 온도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0도에서 4도 사이의 저온에서 최소 하루 이상 머무는 숙성 공정은 높은 유지방 함량을 가진 원료의 풍미를 극대화하는 필수 단계로 작용한다.
제품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물을 섞지 않고 국내산 원유와 유크림만을 사용하는 원재료의 차별화에서 기인한다. 탈지분유를 물에 타는 일반적인 방식 대신 유지방 함량을 최대 17%까지 끌어올려 원유 특유의 진한 풍미를 구현했다. 공기 함량을 의미하는 오버런 수치 역시 약 40% 수준으로 낮게 설정하여 쫀득하고 밀도 높은 식감을 완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품질 관리를 위해 신메뉴 하나를 시장에 내놓기까지 콘셉트 설정부터 원재료 수급까지 평균 6개월 이상의 긴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속도 중심의 시장 논리보다는 완성도 높은 품질로 소비자에게 진짜 아이스크림의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경영 의지의 표현이다. 유화제 사용을 최소화하여 시식 후의 텁텁함을 줄이고 원유 고유의 깔끔한 뒷맛을 살리는 데 주력한 점도 돋보인다.
일각에서는 고가의 자동화 설비 도입과 긴 숙성 시간으로 인한 초기 투자비 및 기회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우선인 시장 상황에서 이러한 고비용 구조가 소비자 가격 경쟁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브랜드 측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 선점이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기존 제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맛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공장 설비 개선과 원재료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대한 기준을 높이는 것이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이며 품질 경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슨은 올해 3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를 100호점까지 대폭 확대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유 가공부터 제조 및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관리하며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벤슨의 공격적인 확장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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