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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구석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속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3%대 약세

윤근일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2026년 05월 13일 10시 20분 (한국 시각) 현재, 흥구석유(024060)는 전 거래일 대비 3.20% 하락한 15,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유주 전반에 걸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듯했으나, 흥구석유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락 과정에서 누적된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될 때마다 반복되었던 테마성 매수세가 힘을 잃으면서 주가 조정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주가는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4월 중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감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4달러를 돌파했을 당시, 정유주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당시 흥구석유를 비롯한 석유 유통 테마 종목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상한가에 육박하는 강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종전 기대감이나 협상 재개 소식이 들릴 때마다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 반전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국제유가와 연동된 정유주의 특성상 대외 변수에 의한 주가 변동성은 피할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며 원유 ETF와 알루미늄주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들썩였으나, 실제 정유주로 이어지는 온기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전쟁 종료 가능성이나 공급망의 점진적 회복을 점치는 시각이 대두되면서 정유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초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S-Oil 등 대형 정유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점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흥구석유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 공시하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매크로 환경의 변화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지난 4월 20일 발표된 밸류업 계획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라는 거대 변수에 주가가 종속되어 있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에서 건설이나 방산 등으로 수급이 이동하며 정유주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반한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국제유가가 특정 구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거나 하향 안정화될 경우 정유주들의 추가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며 시장의 중심이 성장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원자재 관련 테마주들의 수급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향후 흥구석유의 주가 추이는 중동 지역의 협상 결과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의 실질적인 움직임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결렬될 경우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미 고점 대비 상당 부분 조정된 가격대에서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지 않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뉴스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글로벌 원유 수급 균형과 정제마진의 실질적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실적 뒷받침 없는 테마성 상승은 결국 원점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관점 유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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