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버튼 (HAL)의 주가가 현지시간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69% 오른 40.81달러를 기록하며 에너지 섹터의 강세를 견인했다. 이번 상승은 북미 시장에서의 유정 서비스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기술 서비스 매출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결과다. 에너지 업스트림 기업들의 자본 지출(CAPEX)이 효율성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할리버튼의 디지털 시추 솔루션이 시장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했다.
북미 지역의 원유 시추기 가동수(Rig count)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할리버튼의 수익 구조는 과거보다 한층 견고해진 양상을 보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박스권 상단에 머물며 생산 기업들의 시추 의지가 꺾이지 않은 점이 긍정적인 외부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유압 파쇄 공법(Fracking)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할리버튼은 노후 유전의 생산성 극대화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실적 기반을 다졌다.
중동과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시추 수요 전망이 밝아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형 국영 석유 기업들과의 장기 계약은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완충 지대 역할을 수행한다. 할리버튼은 최근 심해 시추 및 복합 유전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 편중되었던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적 측면에서 할리버튼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시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이익률 개선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상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이끌어냈다.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장비 유지보수 주기를 연장하고 현장 투입 인력을 효율화한 점이 분기 실적 가이던스 상향의 근거가 되었다.
다만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따른 화석 연료 수요의 장기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 하락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부문이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한 유전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거시 경제 지표의 급격한 악화는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보수적인 변수다.
골드만삭스의 한 에너지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할리버튼은 비용 구조 혁신을 통해 과거보다 훨씬 낮은 손익분기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에너지 안보가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할리버튼의 기술적 우위는 향후 몇 년간 강력한 현금 흐름을 보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이 할리버튼의 펀더멘털을 단순한 유가 연동 종목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할리버튼의 주가는 심리적 저항선인 45달러 돌파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38달러 선이 강력한 기술적 분석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펙 플러스(OPEC )의 감산 정책 유지 여부와 미국의 에너지 규제 완화 기조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영업이익률의 지속 가능성과 잉여 현금 흐름의 주주 환원 정책 연결 고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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