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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美 부통령 이란 종전협상 진전 공식화와 대내외 강경 기조의 병행

이겨례 기자
밴스 美 부통령 이란 종전협상 진전 공식화와 대내외 강경 기조의 병행
©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며 핵무기 보유 금지를 협상의 절대적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외 발언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이중 과제를 해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긍정적인 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며 핵 확산 방지를 향한 행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의 핵심 관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충족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드라인은 아주 단순하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다각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협상의 최우선 조건임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부통령의 낙관적 전망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수정 종전안을 향해 쏟아낸 원색적인 비난과는 다소 온도 차를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란의 제안을 '용납 불가한 쓰레기'라고 규정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행정부 내의 역할 분담을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미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현재 극심한 인플레이션 압박이라는 내부적 한계 상황과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2022년 12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수치가 우호적이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 미국인의 경제적 번영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미국인의 재정 상황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언급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밴스 부통령은 적극적인 엄호에 나섰다. 그는 해당 발언이 언론에 의해 왜곡 보도된 것이라 주장하며 대통령은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이란전쟁의 장기화 우려로 미국채 30년물 입찰금리가 19년 만에 5%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기 대선 경쟁 구도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특유의 여유를 보이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후계 경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를 언급하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그는 루비오 장관을 소중한 친구로 치켜세우며 현재는 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전념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정책 측면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주를 겨냥한 강력한 재정 압박 카드를 꺼내 들며 보수적 가치 수호 의지를 드러냈다. 밴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의 메디케이드 자금 사기 의혹을 문제 삼아 13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 지급 보류를 전격 발표했다. 저소득층 의료보험 제도인 메디케이드의 부정수급을 근절하겠다는 명분 아래 세금 낭비를 막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부정수급 사례에 대한 조사가 미흡할 경우 각 주 단속기관에 대한 지원 중단은 물론 메디케이드 관련 지원 전체를 끊을 수 있다는 초강수까지 두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방 정부의 재정권을 도구 삼아 야당 성향의 지방 정부를 길들이려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행정부는 법치 확립과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원칙론을 앞세워 이러한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국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결과와 이란 협상의 실질적 진전 여부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이미 브렌트유 가격이 회담 기대감으로 2% 하락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반영되고 있다. 행정부가 저가 순항미사일 1만 기 확보를 추진하는 등 군사적 억지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교적 해법을 모색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및 금융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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