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춘천시장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여야 후보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산업 육성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후보는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을 통한 연구개발 중심 도시를, 국민의힘 정광열 후보는 국방반도체와 AI방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경제 도약을 각각 약속했다.
춘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후보와 국민의힘 정광열 후보는 14일 오전 각각 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춘천의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육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에, 정 후보는 오전 10시에 선관위를 방문해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선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양 후보는 등록 직후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춘천을 단순한 행정 도시에서 첨단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육동한 후보는 과학기술 혁신을 춘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의하고 가칭 강원과학기술원의 춘천 설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과학기술 혁신으로 춘천의 미래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강원연구개발특구 비즈센터의 캠프페이지 유치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는 지역 내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고부가가치 지식 산업을 육성하여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클러스터 구축은 육 후보가 구상하는 미래 산업 지도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그는 바이오, AI, 양자, 데이터가 결합된 이른바 'BAQD'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 메가특구 유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출연연구소 분원과 전문센터를 춘천으로 끌어들여 연구와 산업이 유기적으로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육 후보의 전략적 판단이다.
국민의힘 정광열 후보는 국방과 반도체를 결합한 특화 산업을 통해 춘천 강북권의 대대적인 공간 혁신과 경제 활성화를 예고했다. 정 후보는 국방반도체와 AI방산 중심의 산업 전략을 발표하며 춘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방 첨단 산업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춘천이 가진 지리적 특수성과 군 인프라를 활용해 국가 안보 산업의 핵심 기지를 선점하겠다는 실용적인 경제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인적 자원 확보와 기술 검증 인프라 구축은 정 후보 공약의 현실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정 후보는 강원대 등 지역 대학 및 군 인프라를 연계하여 국방반도체 설계와 검증 산업의 기반을 춘천 내에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산업 육성과 국방 AX(AI 전환) 거점 조성을 통해 춘천의 미래 성장축을 강북권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산업 단지 조성과 특구 유치 공약이 쏟아지면서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막대한 예산 확보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규모 국책 사업 유치는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와 법적 근거 마련이 선행되어야 하며, 민간 자본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인센티브 구조 설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선심성 공약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과 단계별 이행 로드맵에 대한 유권자들의 면밀한 검증이 요구된다.
춘천시장 선거는 후보 등록과 함께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를 두고 치열한 프레임 경쟁과 정책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양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모두 춘천의 산업 구조를 첨단화하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어 실행 역량에 대한 평가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각 후보의 정책적 차별화와 지역 맞춤형 세부 전략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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