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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성전자 총파업 시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100조 경제 손실 차단 주력

이성경 기자
정부, 삼성전자 총파업 시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100조 경제 손실 차단 주력
©연합뉴스

 

정부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국가 경제에 미칠 막대한 타격을 우려하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웨이퍼 가공 차질로 최대 100조 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노사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번 조치는 460만 주주와 1,700여 협력업체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배수의 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오는 21일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쟁의행위를 강제 중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노사 합의 불발에 따른 파업 돌입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생산 라인의 가동 중단이 가져올 파국적 결과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긴급조정권은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하며 노조는 향후 30일간 모든 쟁의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독보적이며 460여만 명의 주주와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도체 사업은 단순한 기업의 개별 자산이 아니라 국가의 거의 유일한 핵심 전략자산으로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파업으로 인해 반도체 웨이퍼 가공 공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경제적 피해 규모는 최대 1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의 특성상 라인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만으로도 복구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신뢰 관계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는 곧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 약화와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 전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연결된 1,700여 개 협력업체들 역시 파업의 여파로 인해 막대한 경영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 협력사들은 대기업의 생산 중단에 따른 납품 차질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여 연쇄적인 도산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일자리 감소와 소득 상실이라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서민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노사 양측이 극단적인 대립을 멈추고 각자의 위치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대화를 재개할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사측에는 근로자들의 기여에 부합하는 합당한 보상안 제시를 당부했으며 노측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요구를 주문했다. 국가대표 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한편 노동계에서는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노총 등은 긴급조정권 거론 자체가 노동조합을 압박하기 위한 여론몰이에 불과하며 파업은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제시한 보상안이 미흡하다고 주장하며 경영진의 직접적인 답변과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의 신뢰도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파업은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를 넘어 국가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다"라고 진단했다. 법치주의와 시장 질서의 확립을 위해 정부가 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적이다.

향후 21일 파업 예정일까지 노사 간의 협상 진척 여부에 따라 긴급조정권의 실제 발동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생산 차질을 막겠다는 방침이며 노사 양측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의 생존이 곧 국가의 생존이라는 프레임 아래 정부의 개입 명분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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