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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중 갈등 뚫고 아프리카 수출 32% 폭증

고진아 기자

베이징 =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2026년, 중국이 아프리카 수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새로운 경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올 1분기 아프리카 수출이 무려 32%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국제 무역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Jeune Afrique)'가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서방의 압박을 우회하여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경제적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그동안 수출 주도형 성장을 통해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해왔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의 견제와 무역 장벽 강화는 중국 경제에 심각한 도전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기술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산업에서의 갈등 심화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은 기존 서방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절실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풍부한 자원과 거대한 잠재적 소비 시장을 갖춘 '미개척지'로, 중국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아프리카를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이자 주요 협력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中, 미중 갈등 뚫고 아프리카 수출 32% 폭증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2026년 1분기 데이터는 중국의 아프리카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죈 아프리크'는 중국의 아프리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라는 경이로운 폭증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교역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더욱 주목할 만한 수치다. 이러한 수출 증가는 단순히 무역량 확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현지 투자,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참여, 기술 이전 등 전반적인 아프리카 진출이 동시다발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 강화는 국제 무역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를 아프리카를 통해 만회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흐름의 재편을 가속화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 입장에서는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가 경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제적 종속 심화 가능성 등 복합적인 과제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이 구조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국의 아프리카 시장 의존도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단순히 중국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의 지정학적, 경제적 중요성을 급격히 끌어올리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동방 항해'가 아프리카 대륙과 국제 사회에 어떤 장기적 파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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