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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부담과 양재 물류단지 소송전에 하락세

윤근일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2026년 05월 15일 11시 09분 (한국 시각) 현재, 하림지주(003380)는 전 거래일 대비 6.34% 하락한 1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라는 대형 M&A 소식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과 핵심 사업인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의 잡음이 겹치며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번 영업양수도계약이 그룹 전체의 재무 건전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지난 5월 8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영업양도계약을 체결하며 유통망 확장에 나섰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인수 직후 홈플러스 노동조합 측에서 고용 안정과 영업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노사 갈등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산지 판로 회복 등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랜 기간 표류 중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은 하림지주의 발목을 잡는 핵심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설계 용역비 45억 원을 지급하지 못해 소송에 휘말린 사실이 알려졌으며, 착공 전임에도 불구하고 1조 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되어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지 경계 침범 문제와 임대주택 배치 관련 인허가 항목에서의 무더기 지적 사항은 사업 지연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양재동 부지의 땅값이 10년 사이 4배 가까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이익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하림그룹이 해당 부지를 확보한 이후 10년째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재벌가 간의 분쟁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업계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토지 자산 가치 상승이라는 호재보다는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 비용 지출과 행정적 갈등이 주가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하는 국면이다.

자회사를 통한 신규 시설 투자 공시와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지난 5월 14일 자회사의 대규모 시설 투자 결정을 공시했으나, 이는 단기적으로 자본 지출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변동폭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하림지주 주식선물의 2단계 가격제한폭 확대 요건에 도달했다고 공지하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림지주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자칫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수석 연구원은 "하림지주가 유통과 물류를 잇는 거대 벨트를 구축하려 하지만, 고금리 상황에서 대규모 차입금이 수반되는 사업 구조는 상당한 리스크"라며 "양재동 부지의 지가 상승분보다 금융 비용과 사업 지연에 따른 손실이 커질 수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사업의 실질적인 실적 연계성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하림의 기존 축산 물류 시스템과 결합하여 즉각적인 수익 개선을 이뤄낼지는 미지수이며, 대규모 물류 단지 개발 역시 인허가와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단기적인 주가 반등보다는 재무 구조 개선과 사업 안정화 여부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시장 전체에서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하림지주는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양재동 물류단지의 인허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이후의 통합 과정을 얼마나 매끄럽게 진행하느냐가 향후 주가 향방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당분간은 개발 사업을 둘러싼 법적 분쟁과 유동성 관리 능력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로 머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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