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등 민생 직결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일본 나라현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양국 정상 간 사상 첫 상호 고향 방문을 통해 셔틀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양국은 소인수 및 확대 회담을 통해 중동 정세 등 글로벌 현안과 지역 안보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가 19일부터 20일까지 안동을 방문하여 소인수 회담, 확대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만찬 및 친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의례를 넘어 양국 정상의 정서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 협력 관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안동 회담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하여 호류지(법륭사) 등을 참관한 것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성사되었다. 약 4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답방으로 한일 양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정상 간 상호 고향 방문이라는 상징적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청와대는 이러한 고향 방문 정례화가 양국 간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셔틀 외교를 더욱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와 사회, 국민 보호 등 민생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안보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경제적 과제들에 대해 구체적인 공조 체계를 확인하고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를 점검한다. 국민 보호 분야에서는 재난 대응 및 영사 협력 강화 등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무적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중동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전략적 소통도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양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 문제 등 국제 사회의 긴급한 이슈에 대해 공동의 대응 방향을 모색한다. 이는 한일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로서 국제 질서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의미에 대해 "양 정상은 한일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경제, 사회, 국민 보호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안동 방문으로 한일 양국은 처음으로 정상 간 상호 고향 방문을 실현하게 됐다"며 이번 외교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위급 소통이 실무급 협의체인 외교·국방 2 2 회의 등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보 협력 측면에서는 최근 논의되는 한일 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가능성이나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의 다자간 안보 공조 확대가 물밑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군사적 밀착에 대해 우리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북핵 위협과 중국 견제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실무적인 안보 협력의 수위는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추세다. 이번 회담에서도 이러한 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양국의 공동 대응 태세가 재확인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진행되는 밀착 외교가 국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실질 협력이라는 명분 아래 국가 안보의 자율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과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번 회담의 성과가 구체적인 경제적 이익이나 안보적 실익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향후 한일 관계는 이번 안동 회담을 기점으로 경제 안보와 민생 중심의 협력 구조를 더욱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 사항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부처별 후속 조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안정화 대책과 지역 내 안보 협력 강화는 향후 한일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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