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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명문화 호르무즈 개방 및 이란 핵 불용 합의 도출

김영 기자
미중 정상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명문화 호르무즈 개방 및 이란 핵 불용 합의 도출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위인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수립하고 중동 에너지 안보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에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향후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양국 관계를 규정할 전략적 지침을 마련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 정상은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 합의를 달성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세계 경제와 안보에 직결된 중대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으며 일련의 새로운 공동인식을 도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양국 관계를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로 재정의하여 장기적인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한 점에 있다.

양측이 합의한 새로운 관계 지위는 향후 3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미중 관계의 향방을 결정짓는 전략적 가이드라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양국이 극단적 대립을 지양하고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미중 관계의 예측 가능성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심리적 저지선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권을 보장하기로 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진핑 주석은 특히 해협의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강조했다.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 보도는 미중 양국이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글로벌 산업망에 미칠 파급력을 우려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하며 지역 내 긴장 완화를 위해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란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각국의 정당한 우려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동시에 견지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정세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 매우 명확하며 전쟁의 조기 종식과 평화적 해결이 전 세계에 이롭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이란의 입장을 일정 부분 대변함으로써 중동 내 중국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성과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및 석유 구매 확대를 언급하며 실리적인 경제적 이익을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와 농업 부문의 성장을 도모하려는 자국 우선주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원활한 흐름을 수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 사회는 미중 양국이 중동 및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 가능한 지역 안보 프레임을 구축하는 기초를 마련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중의 이번 공조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는 세계 경제에 단기적인 완충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미중 관계는 이번에 도출된 전략적 지침에 따라 상호 우려 사항을 적절히 처리하는 실무적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소통의 밀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제 질서의 안정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핵 비확산이라는 구체적 의제에서 미중의 이해관계가 일치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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