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인도 시장에 진출한 국내 창업기업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한-인도 공동 벤처투자 조성을 본격화한다. 국빈 방문 후속 조치로 마련된 이번 지원책은 국외 창업 기업에 대한 정책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양국 간 인적·자본 교류를 확대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정부는 현지 특화 정책 수립을 통해 우리 벤처 생태계의 영토를 서남아시아로 대폭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용산구에서 인도 진출 국내 창업기업들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지난달 실시된 인도 국빈 방문의 성과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된 후속 조치다. 참석자들은 인도 현지에서 체감한 시장의 역동성과 규제 환경을 공유하며 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 국빈 방문 당시 구축한 인도와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민관 합동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간담회에는 맥킨리라이스와 고피자 등 인도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창업기업 대표들이 참석하여 현지 비즈니스 경험을 상세히 전달했다. 이들은 급변하는 인도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보편적 해외 진출 지원책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 대표들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별도의 해외 진출 지원 정책 수립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특히 한-인도 공동 벤처투자 조성은 현지 자본 시장과의 결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열쇠로 지목되었다. 자본의 현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외환 리스크와 투자 회수 불확실성을 정부 차원에서 관리해달라는 요구다.
국외 창업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 확대 역시 이번 간담회의 핵심 의제로 다루어졌다. 현행 법령상 해외에서 창업한 기업들이 국내 정책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정부는 국내 자본이 투입된 해외 법인에 대해서도 국내 창업기업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양국 간 양방향 교류 확대를 통해 벤처 생태계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 장관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구축한 인도와 협업 기반을 토대로 향후 우리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의 우수 인재들이 한국의 벤처·창업기업 생태계에 활발히 참여하도록 양국 간 양방향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의 풍부한 IT 인력과 한국의 제조·서비스 기술력을 결합하는 것은 양국 경제 모두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단순히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도의 우수한 기술 인력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이는 국내 벤처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인도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과 불투명한 규제 환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주마다 상이한 법 체계와 복잡한 행정 절차가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현지 법률 및 세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컨설팅 체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효율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민간 자본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공공 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공동 벤처투자 조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용상의 비효율을 방지하고 철저하게 시장 논리에 입각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법치와 시장 질서에 기반한 지원 체계만이 우리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향후 중기부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건의 사항을 바탕으로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세부 시행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도 현지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현지 특화 폴리시 믹스를 통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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