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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금리 쇼크에 롯데손보 1분기 적자 전환…보험 본업은 흑자 반등하며 기초 체력 증명

윤근일 기자
중동발 금리 쇼크에 롯데손보 1분기 적자 전환…보험 본업은 흑자 반등하며 기초 체력 증명
©연합뉴스

 

롯데손해보험이 중동 분쟁발 금리 급등 여파로 올해 1분기 1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투자 영업 부문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보험 본업인 영업이익은 2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래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 5,000억원을 돌파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은 대외 거시경제 변동성에 따른 투자 손실과 보험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흐름으로 요약된다. 회사는 1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손실 19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113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익 역시 28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유가 상승이 촉발한 글로벌 금리 급등세가 투자 자산 가치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금리 급등에 따른 투자영업 실적 악화가 이번 분기 적자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투자영업 부문은 5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중동 전쟁 여파로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회사가 보유한 금리부자산에서 일시적인 평가손실이 대거 반영된 탓이다. 다만 이러한 손실은 자산의 실제 부실화가 아닌 시장 상황에 따른 회계상 평가액 변동에 해당하므로 향후 시장 안정화 시 환입될 가능성이 크다.

본업인 보험 영업 부문에서는 뚜렷한 회복세가 관측되며 실적 방어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보험영업이익은 27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1분기 112억원의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올라섰다. 이는 장기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이익 창출 능력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CSM 잔액은 2조 5,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입증했다. CSM 상각액 또한 5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나 향후 안정적인 이익 실현의 기반을 닦았다. 신계약 가치가 높은 상품군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하며 장기적인 수익 구조가 체계화되는 양상이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잠정 164.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순손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자본 적정성이 규제 기준을 상회하며 외부 충격에 대비한 완충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외화자산에서 발생한 일시적 손실 또한 헤지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회수가 가능한 구조여서 재무적 리스크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롯데손보는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자산 운용 전략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장의 목소리는 현재의 적자가 일시적인 회계적 현상임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른 일시적 평가손실 인식에도 불구하고 보험손익과 CSM 등 핵심 경영지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본건전성 개선 중심의 사업기반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보험 계약의 질적 개선과 내실 경영에 집중하여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높은 금리 민감도가 향후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보험 영업 부문의 흑자 전환은 고무적이나 대외 변수에 취약한 투자 구조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안정적인 배당이나 주가 관리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리부자산의 평가손실이 환입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의 기회비용과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기계적인 중립성을 고려할 때 투자 부문의 리스크 관리가 향후 실적 반등의 속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롯데손해보험은 1분기 대외 악재로 인한 수치상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내부적인 수익 엔진은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금리 안정화 시 투자 손실이 회복될 여지가 충분하며 CSM의 견조한 성장은 미래 이익의 담보가 될 전망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투자 부문의 변동성을 어떻게 제어하며 보험 영업의 흑자 기조를 공고히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적자 전환보다는 보험 본업의 기초 체력 회복과 자본 건전성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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