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이란 전쟁 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끝내 글로벌 채권시장을 덮치며, 2026년 5월 15일(현지시간)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무려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전 세계 채권시장은 이날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여 대규모 투매 현상을 보였다. 이는 이란 전쟁이 촉발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이 글로벌 경제의 물가 상승 압력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시장의 핵심 지표인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무려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 강력한 경고등을 켰다.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폭락했다는 의미로, 투자자들이 앞다퉈 채권을 팔아치웠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전례 없는 투매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대서양 건너 영국과 아시아의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채권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란 전쟁' 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특정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금융 불안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경우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채권마저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극대화하며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극심하게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채권의 실질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채권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금융 위기 상황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방위적인 채권 투매가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충격은 글로벌 채권시장에 예상보다 훨씬 큰 파장을 일으키며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2026년 현재,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이 글로벌 경제에 어떤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해 어떤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당분간 글로벌 채권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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