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38.4대 1로 하락... 선발 증원 속 지원자 감소세 뚜렷

김영 기자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38.4대 1로 하락... 선발 증원 속 지원자 감소세 뚜렷
©연합뉴스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경쟁률이 선발 인원 확대와 지원자 감소 영향으로 38.4대 1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사혁신처는 총 668명 선발에 2만 5,650명이 응시 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년도 경쟁률인 44.6대 1보다 낮아진 수치다. 행정직군이 40.9대 1로 과학기술직군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7세로 집계됐다.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의 경쟁률이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인 38.4대 1로 집계되며 공직 시장의 수급 불균형 변화를 시사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응시 원서 접수 결과, 정부가 공고한 선발 예정 인원 668명에 대해 총 2만 5,650명의 수험생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선발 예정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실제 원서를 낸 인원은 줄어들면서 나타난 구조적 결과로 분석된다.

과거 경쟁률 추이를 살펴보면 2024년 40.6대 1에서 2025년 44.6대 1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올해 들어 다시 하향 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현상이 선발 규모의 확대와 학령 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직 사회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 속에서 채용 인원이 유동적으로 변함에 따라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직군별로 살펴보면 일반 행정직을 포함한 행정직군이 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공직 내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유지했다. 반면 과학기술직군은 31.0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행정직군과의 뚜렷한 격차를 나타냈다. 이는 기술 전문 인력의 민간 시장 수요가 견고한 상황에서 공직으로의 유입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지표다.

지원자의 연령대별 분포에서는 20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공직 진출의 주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20대 지원자는 1만 3,473명으로 전체의 52.6%에 달했으며, 30대가 9,299명으로 36.3%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40대 지원자는 2,471명으로 9.6%를 차지했고 50세 이상은 371명으로 1.4%, 20세 미만은 36명으로 0.1% 수준에 머물렀다.

지원자들의 평균 연령은 30.7세로 지난해 기록한 30.6세와 비교해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별 구성에서는 남성이 1만 3,221명으로 50.5%를 차지했고 여성은 1만 2,685명으로 49.5%를 기록했다. 남녀 지원자 비중이 거의 대등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은 공직이 성별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직업적 선택지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사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선발 인원의 증가가 수험생들에게는 기회의 확대로 작용했으나 지원자 총수의 감소는 공직 선호도의 미세한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공직 사회 내부의 처우 개선 목소리와 민간 기업의 채용 활성화가 맞물리면서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고위직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7급의 특성상 경쟁률 하락은 인재 확보 측면에서 정부의 고민을 깊게 할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쟁률 하락이 공직의 인기 급락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행정직군의 경쟁률이 여전히 40대 1을 상회하고 있으며 특정 인기 직렬의 경우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한 수치상의 하락보다는 직렬별 수급 불균형과 인재 배분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험생들은 향후 진행될 시험 일정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1차 시험은 오는 7월 18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 장소와 구체적인 응시자 유의사항은 7월 10일 국가공무원채용시스템을 통해 공식 안내된다. 정부는 시험의 공정성과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적인 시험장 관리 및 감독 인력 배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인사혁신처는 이번 시험을 통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여 공직 사회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전문직 공무원 범위 확대와 조기 승진 제도 도입 등 공직 문화 혁신을 통해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지원 직렬에 맞는 학습 전략을 수립하고 건강 관리에 유의하며 최종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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