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7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유리창을 뚫고 지하 수영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뒤집혔으나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신속한 구조와 응급처치로 대형 인명 피해를 면했다. 경찰은 후진 중 발생한 충돌 사고가 건물 내부 돌진으로 이어진 경위를 정밀 조사 중이다.
경남 밀양 하남스포츠센터에서 승용차가 건물 외벽을 뚫고 지하 수영장으로 추락하여 이용객들이 긴급 구조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오전 10시 20분경 7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 1대가 센터 1층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진입한 뒤 지하 수영장 물속으로 추락했다. 해당 차량은 추락 직후 수영장 바닥 면을 향해 뒤집힌 상태로 가라앉았으나 현장에 있던 이용객들의 발 빠른 대처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사고의 발단은 주차장 내에서 발생한 단순 접촉 사고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운전자가 수영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한 뒤 후진을 시도하다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과 부딪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충격 이후 차량은 멈추지 않고 가속하여 스포츠센터 건물의 대형 외벽 유리창을 그대로 들이받고 내부 수영장 공간으로 돌진했다.
차량이 추락한 지하 수영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나 시민들의 헌신적인 구조 활동이 참사를 막아냈다. 사고 당시 수영장에는 8명 안팎의 시민들이 이용 중이었으며 차량이 물속으로 전도되자 남성 이용객들이 즉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가라앉은 차량 내부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며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구조 직후 수영장 강사의 전문적인 응급처치는 운전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현장 목격자 중 한 명은 "수영하던 남성들이 가라앉은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직후 강사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운전자와 유리 파편에 열상을 입은 50대 여성 등 2명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다행히 사고 지점과 수영객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확보되어 추가적인 대규모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수영장 내부에는 다수의 인원이 강습 및 자유 수영을 진행 중이었으나 차량이 추락한 위치가 이용객 밀집 구역과 떨어져 있었다. 유리창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입은 50대 여성을 제외하고는 수영장 내부 이용객 중 추가적인 신체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사고 운전자의 과실 여부와 차량의 기계적 결함 가능성 등 다각도에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70대 여성 운전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무면허 운전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운전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한 정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고령 운전자의 조작 미숙이나 급발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물증은 확보되지 않았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스포츠센터 내부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대조 분석해야 정확한 사고 메커니즘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의 돌발 상황 대응 능력 저하와 함께 공공시설의 차량 진입 방지 시설 미비 문제를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유리창으로 구성된 공공 스포츠 시설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량 통행이 빈번한 주차장과 인접한 건물 외벽에는 차량의 직접적인 돌진을 차단할 수 있는 볼라드나 강화 안전 펜스 설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법치와 안전 원칙에 근거하여 시설물의 안전 등급을 재점검하고 고령 운전자에 대한 적성 검사 강화 등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
경찰과 밀양시는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시설물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통해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사고 차량은 현재 수영장에서 인양된 상태이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 기관과의 협조를 검토 중이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시설 관리 주체의 관리 소홀 여부나 운전자의 형사 책임 범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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