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기 남부·중부 16개 시 오존주의보 해제…동부권 7개 시군은 ‘주의’ 단계 유지

이겨례 기자

경기도 남부와 중부권 16개 시에 발령됐던 오존주의보가 대기 중 농도 감소에 따라 전격 해제됐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해당 지역의 시간 평균 오존 농도가 기준치인 0.12ppm 미만으로 하락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동부권 7개 시군은 여전히 오존 농도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지역별 대기 질 편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부와 중부권 일대를 압박하던 대기 오염 수치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오존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용인을 포함한 경기 남부권과 수원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16개 시의 오존 농도가 안정권에 진입함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해제 조치는 대기 흐름의 변화와 일조량의 일시적 감소 등 기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존주의보가 해제된 지역은 경기도 내 주요 거점 도시와 산업 단지가 밀집한 핵심 지역들을 모두 포함한다. 구체적으로는 용인, 평택, 이천, 안성, 여주,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 총 16개 시가 대상이다. 이들 지역은 앞서 오존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시민들의 실외 활동 제약과 건강 우려가 제기됐으나 현재는 평시 수준의 대기 질을 회복한 상태다.

해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된 각 권역별 오존 농도는 발령 기준치인 0.12ppm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남부권의 시간 평균 오존 농도는 0.1192ppm(100만분의 1)을 기록하며 해제 기준을 충족했다. 중부권 역시 0.1030ppm으로 측정되어 남부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며 안정적인 대기 상태를 나타냈다.

오존은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이 태양광선과 반응하여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로 농도에 따라 엄격한 경보 체계가 적용된다. 1시간 평균 공기 중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며, 농도가 더욱 짙어져 0.30ppm 이상이 되면 오존경보가 내려진다.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0.50ppm 이상의 경우에는 오존중대경보를 발령하여 시민들의 통행과 조업을 강력히 제한한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로 걸러지지 않으며 호흡기와 눈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산화력을 가진 물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주의보가 해제되더라도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대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의 이러한 조언은 오존 농도가 기상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반면 경기 동부권 7개 시군의 상황은 남부 및 중부권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동부권 지역에는 여전히 오존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는 지형적 특성이나 대기 정체 현상으로 인해 오염 물질이 원활하게 확산되지 못하고 상공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오존 농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적인 경보 발령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는 실외 운동 경기나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통해 배출가스 발생을 줄이는 것이 권고된다. 특히 동부권처럼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유치원과 학교의 실외 수업 제한 등 매뉴얼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이 지속되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오존주의보 발령 기준이 농도 중심의 단순 수치에 의존하고 있어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건강 위해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도가 0.12ppm에 미치지 않더라도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다 세밀한 대기 질 관리 표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기계적 수치에만 매몰되지 않는 유연하고 실질적인 환경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향후 대기 질 전망은 기온 상승과 강한 일사량이 예고됨에 따라 오존 농도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과 환경당국은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하절기로 접어들수록 대기 오염 물질 배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은 실시간 대기 질 정보 앱이나 방송을 통해 거주 지역의 오존 농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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