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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서울 전역에 성수동 20개 조성" 공약... GTX-A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제기로 오세훈 압박

김영 기자
정원오,
©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전역에 성수동 모델을 이식하는 '서울 핫플 20개 프로젝트'와 '15분 스포츠 생활권'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시절의 성과를 앞세워 지역 상권 활성화를 약속하는 한편, 최근 드러난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의 보고 지연 의혹을 제기하며 오세훈 후보를 정조준했다.

정원오 후보는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후 맞이한 첫 주말에 민생 행보와 정책 비전 제시를 병행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약들을 대거 공개하며 시정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특히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구축한 성수동의 성공 사례를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스포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15분 스포츠 생활권 구축은 이번 공약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정 후보는 난지 및 중랑 물재생센터의 유휴 부지를 대규모 시민체육공간으로 변모시키고 공공기관 체육시설의 개방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겠다고 공언했다. 산책로와 하천변을 적극 활용해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집 근처에서 건강한 여가를 누리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체육 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 대책도 구체화했다. 은퇴한 운동선수와 생활체육지도자를 '우리 동네 운동 주치의'로 선발해 현장에 배치함으로써 전문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아와 여성 등 상대적으로 스포츠 향유 기회가 적었던 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체육 복지의 보편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형 평생학습 모델 구축을 통한 인적 자본 투자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중장년층과 은퇴자의 재취업 및 교육을 지원하는 '인생 2막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울 시내 모든 동에 평생학습센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서울런' 서비스를 전 생애 인공지능(AI)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하여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서울 핫플 20개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성수동 개발 노하우의 전수를 약속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민체육대축전에 참석한 뒤 성수동 현장을 찾은 그는 서울 내 20곳에 제2의 성수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시민, 상인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타운 매니지먼트' 방식을 도입해 업무지구 확대와 상권 성장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정치적 공방 측면에서는 오세훈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정면으로 맞서며 법치와 상식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과거 자신의 폭력 사건에 대한 상대 캠프의 의혹 제기를 "공작 정치"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오 후보 측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지적한 점을 언급하며 보수 진영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국통교통부의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발표는 이번 선거전의 새로운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정 후보 캠프는 시공업체가 작년 10월 말 철근 누락 사실을 확인해 서울시에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이를 6개월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국토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시점이 지난달 말이라는 점을 들어 행정의 불투명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고민정 선대위 공동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오 후보가) 보고 받고도 감췄다면 직무 유기 공범으로 함께 처벌받아야 한다"며 사법적 책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해식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캠프 관계자들은 즉각 삼성역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서울시의 해명을 요구했다. 정 후보 역시 현장 점검에 동참하며 행정 책임론을 부각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의 개발 공약이 시장의 자율성을 저해하거나 과도한 세금 투입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정 후보의 공약을 '차차 개발'이라 칭하며 공급 부실과 세금 폭탄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타운 매니지먼트 방식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정교한 설계가 필수적"이라며 획일적인 확산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과 20일 국회 행안위와 국토위에서 이번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현안 질의를 추진하며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정책 대결과 행정 책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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