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K-스타트업 10곳, 구글 I/O 무대서 글로벌 공략… '창구' 출신 1772억 투자 저력

정휘 기자
K-스타트업 10곳, 구글 I/O 무대서 글로벌 공략… '창구' 출신 1772억 투자 저력
©연합뉴스

 

국내 모바일 앱과 게임 분야 유망 스타트업 10개 사가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구글이 협업한 '창구' 프로그램 졸업 기업들은 누적 투자 유치액 1,772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 테크 생태계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차세대 핵심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모바일 앱과 게임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0개 사가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에 참여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집결하는 기술 경연의 장으로, 한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앞세워 경쟁력을 증명할 계획이다. 구글플레이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창구를 졸업한 이들 기업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전 일정에 동참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참여 기업 명단에는 생성형 AI와 헬스케어,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강소 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뤼튼, 피터페터, 슬링, 플랜핏, 팀리미티드, 트이다, 아티젠스페이스, 카운트다운에이아이, 클레브레인, 블루시그넘 등 총 10곳이 구글의 초청을 받아 무대에 오른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고유한 AI 알고리즘과 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용자 확보와 파트너십 체결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참가 기업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교육, 이미지 편집, 마케팅, 반려동물 건강관리 등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터페터와 생성형 AI 플랫폼인 뤼튼 등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상태다. 이들은 이번 구글 I/O를 통해 최신 구글 기술을 접목하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운영해온 대표적인 민관 협력 스타트업 지원 모델이다. 2019년 출범 이후 지난해 7기까지 총 660개의 졸업 기업을 배출하며 국내 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왔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글로벌 플랫폼의 기술 인프라가 결합하여 스타트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효율적인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 기업들의 경제적 성과 또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집계되어 투자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창구 프로그램 참여사들의 협약 기간 기준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1,772억 원에 달하며, 이는 민간 자본이 K-스타트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법치와 시장 질서에 기반한 투명한 지원 체계가 스타트업의 재무적 안정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구글 I/O는 구글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자 콘퍼런스로 최신 기술 트렌드와 제품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AI와 머신러닝은 물론 클라우드, 모바일, 확장 현실(XR) 등 산업 전반을 재편할 신기술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최첨단 기술 환경에 직접 노출됨으로써 글로벌 기술 표준을 습득하고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할 기회를 얻는다.

구글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구글 I/O와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은 한국 테크 생태계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단순한 기술 수용자를 넘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공급자로 거듭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참가가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며 현지 기업들과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술 자립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계적 중립성 관점에서 볼 때 정부 지원 종료 이후에도 자생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의 확립이 스타트업의 장기적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향후 K-스타트업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정교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개발자들과의 교류는 국내 기업들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 정부와 민간 플랫폼의 협력이 낳은 이번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수출 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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