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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웨덴 전략적 동맹 강화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5억 달러로 두 배 확대

김영 기자
인도 스웨덴 전략적 동맹 강화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5억 달러로 두 배 확대
©연합뉴스

 

인도와 스웨덴이 국방과 인공지능(AI) 등 핵심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오는 2030년까지 양국 무역 및 투자 규모를 155억 달러로 두 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안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우주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인도와 스웨덴 양국이 현재 77억 5,000만 달러 수준인 연간 교역 규모를 향후 5년 내에 155억 달러(약 23조 3,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투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인도가 유럽 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경제 협력의 속도감 있는 전개를 예고했다. 그는 "현재의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면 5년 안에 양국 무역과 투자를 2배로 늘리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의 역동성을 고려할 때 이 목표가 예상보다 더 빨리 실현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며 양국 기업 간의 밀접한 교류를 독려했다.

양국은 경제 교역뿐만 아니라 국방, 인공지능, 우주 기술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협력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협정에 따라 우리는 녹색 전환, 국방, 신기술, 인적 교류 등 핵심 분야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양국 우주 기관은 금성 궤도선에 탑재할 첨단 장비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며 기술 동맹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참석하여 인도와 유럽 간의 경제 결속을 지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 산업 원탁회의'에서 "무역은 방정식의 절반에 불과하며 다음 단계는 포괄적인 투자 협정 체결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EU와 인도는 지난 1월, 협상 시작 19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체결된 FTA를 통해 양측은 자동차를 포함한 90% 이상의 상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올해 연말까지 인도와 추가적인 투자 협정을 체결할 예정임을 시사하며 경제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녀는 "공급망이 재편되는 지금 투자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위험을 분산하고 경제적 다각화를 이루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행보는 아랍에미리트와 네덜란드를 거쳐 스웨덴으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자원 및 기술 외교의 일환이다. 그는 이어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제3차 인도-북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이탈리아를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러한 연쇄 정상회담은 글로벌 사우스의 리더로서 인도가 서방 경제권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양국의 야심 찬 목표 설정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인도의 복잡한 규제 환경과 유럽의 엄격한 환경 표준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5년 내에 교역 규모를 100%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협정 체결을 넘어 실무 차원의 파격적인 규제 완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정은 인도 시장의 잠재력과 스웨덴의 고도화된 기술력이 결합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스웨덴의 혁신 역량이 국방 및 AI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경우 유라시아 경제권의 새로운 축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이번 전략적 동맹을 통해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중심의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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