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손흥민 MLS 도움 단독 선두 질주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

이겨례 기자
손흥민 MLS 도움 단독 선두 질주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MLS) 리그 9호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한국 축구 사상 최다인 4번째 월드컵 출격을 앞두고 절정의 조력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소속팀의 3연패 부진 속에서도 공식전 18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아 올린 손흥민의 발끝에 글로벌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LAFC) 소속 손흥민이 정규리그 9호 도움을 달성하며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손흥민은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내슈빌SC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추격 골을 도왔다. 이번 기록으로 그는 리그 득점 없이 도움만으로 MLS 도움 랭킹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독보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내슈빌의 공세로 기울었으나 손흥민의 개인 기량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전반 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손흥민은 상대 진영을 향해 폭발적인 단독 돌파를 시도하며 내슈빌 수비진을 위협했다. 비록 페널티지역 진입 직전 수비진에 가로막히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으나 그의 건재한 속도와 돌파력은 경기장 분위기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현지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득점보다 조력에 집중하는 현재의 역할 변화가 대표팀 전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로이터는 "손흥민은 더 이상 단순한 피니셔가 아니라 경기를 설계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기록한 2골 7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에서만 2골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내슈빌의 공격수 하니 무크타르는 이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LAFC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무크타르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1분과 후반 14분에 각각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LAFC는 전반 22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만회 골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무크타르의 화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의 발끝은 팀이 1-3으로 뒤지던 후반 23분 다시 한번 날카롭게 빛을 발했다.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했다. 이를 가까운 쪽 골대에 포진해 있던 드니 부앙가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내슈빌의 골문을 열었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손흥민의 이러한 세트피스 정밀도는 월드컵 본선과 같은 단판 승부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손흥민의 킥은 MLS 내에서도 최상위권의 성공률을 자랑하며 이는 한국 대표팀의 세트피스 전술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인해 LAFC는 서부 콘퍼런스 7위(승점 21)에 머물며 리그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내슈빌SC는 무크타르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30점을 확보하며 동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필두로 경기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원정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팀의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개인 퍼포먼스는 북중미 현지 매체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손흥민을 포함한 2026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 최종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과 고지대 경기 적응력은 선수단 전체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은 이로써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인 4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NBC 스포츠는 손흥민의 월드컵 합류가 미국 현지 축구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라고 전하며 그의 시장 파급력을 조명했다. NBC는 "MLS 도움 선두인 손흥민이 미국 전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회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는 25일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홈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대표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체력적 부담과 소속팀의 하락세가 대표팀 합류 후 컨디션 난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시즌 내내 강행군을 이어온 데다 소속팀의 연패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 월드컵이라는 중차대한 무대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그가 사전캠프에서 얼마나 빠르게 회복 훈련에 집중하느냐가 본선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손흥민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마련되는 축구대표팀 사전캠프에서 본격적인 조직력 강화 훈련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월드컵의 1차 목표를 32강 진출로 설정하고 손흥민의 멀티 능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의 상징인 손흥민이 자신의 4번째 월드컵에서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MLS#도움#단독#선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