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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원전 수주 기대감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에 11만2100원 강보합 마감

재경 마켓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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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금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00원(1.17%) 오른 11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71조 8,069억 원 규모의 대형주임에도 불구하고 466만 주가 넘는 대량 거래가 수반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이는 최근 체코 신규 원전 수주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자재 제작 협의 등 원전 생태계의 복원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원자력 발전 부문의 강력한 수주 환경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신한울 3·4호기 현장에 국내 건설현장 최초로 안전체험교육장을 개관하며 본격적인 공사 궤도 진입을 알린 점이 심리적 호재로 작용했다. 우리기술이 한국수력원자력과 92억 원 규모의 원전 제어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역시 원전 밸류체인 전반에 긍정적인 온기를 불어넣었다. 대형 가스터빈의 상업운전 성공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기자재 공급 확대는 동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산그룹 차원의 전략적 변화도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소식은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를 높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사옥 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 이후 확보한 재원을 미래 성장 동력인 반도체와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그룹의 공격적인 행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발전 설비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계 업종 및 에너지 섹터 전반의 흐름을 살펴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금일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 섹터는 2.16% 상승하며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주항공과 국방( 1.14%), 비철금속( 0.32%) 등 인프라 관련 섹터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동사는 해당 섹터의 핵심 종목으로서 수급을 흡수했다. 특히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섹터가 2.53% 상승하며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점도 대형주인 동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신중한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한 증권사 수석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에너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원전의 기저부하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작부터 시공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룬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11만 원 선 안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물 소화 과정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71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발표될 실제 수주 잔고의 증가 속도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때 현재의 주가 상승이 다소 과열되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건설 및 플랜트 시장의 발주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원전 사업의 특성상 정치적 변수나 정책적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466만 주에 달하는 거래량 중 상당 부분이 단기 트레이딩 물량일 가능성이 있어, 주가의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12만 원 선 돌파를 위한 기술적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구간에 진입하며 중장기 상승 추세를 형성하고 있으나, 상단 저항선에서의 매물 압박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속되는지 여부가 향후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원전과 SMR, 그리고 가스터빈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한 분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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