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만 심장부 점령한 ‘K포장마차’… 사흘간 1만 3천 명 인파 몰리며 K푸드 수출 영토 확장

윤근일 기자
대만 심장부 점령한 ‘K포장마차’… 사흘간 1만 3천 명 인파 몰리며 K푸드 수출 영토 확장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K푸드 팝업스토어에 3일간 1만 3,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한국 식문화의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는 한강 라면과 K분식을 앞세운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약 1,070만 원의 현장 매출을 기록하며 대만 내 한류 열풍을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연결시켰다. 이는 지난해 4억 8,7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대만 수출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대만 타이베이의 문화 거점인 화산 1914 문화창의산업원구에서 진행한 K푸드 홍보 행사가 현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총 1만 3,260명의 방문객이 운집하여 한국 식품에 대한 대만 시장의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를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이식하려는 전략적 접근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행사가 개최된 화산 1914 문화창의산업원구는 대만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이곳에 마련된 'K포장마차' 테마 공간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길거리 음식 문화를 시각적으로 완벽히 재현하여 방문객들의 집객 효과를 극대화했다. 떡볶이와 핫도그 등 대표적인 K분식 메뉴는 현지인들의 미각을 자극하며 한국적 정취를 전달하는 핵심 매개체로서 기능했다.

특히 즉석 라면 조리기를 활용한 '한강 라면' 체험 코너는 행사장 외부까지 긴 대기 줄을 형성할 정도로 압도적인 화제성을 보였다. 한강 변에서 라면을 직접 끓여 먹는 한국 특유의 야외 식문화가 SNS 콘텐츠를 통해 확산되면서 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반드시 경험해야 할 문화적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aT 측은 현지의 젊은 소비층이 조리 과정 자체를 하나의 유희이자 디지털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장에서 운영된 판매마켓존과 마켓테스트존에서는 콤부차와 유기농 현미칩 등 건강 지향적 한국 식품들이 대만 소비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사흘간 집계된 현장 매출액은 약 1,070만 원(23만 대만달러)으로 집계되어 체험형 행사가 실질적인 구매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대만 시장의 소비 여력이 충분하며 한국 식품이 프리미엄 및 웰빙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만은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액이 4억 8,700만 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중화권의 핵심 전략 시장이다. 인구 규모 대비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고 구매력이 뒷받침되어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우리 기업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요충지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만 내 유통 채널을 더욱 다양화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대만은 지난해 역대 최고인 4억 8,700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한 중화권 핵심 시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이사는 "현지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해 K푸드가 대만 소비자의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위급의 전략적 판단이 향후 대만 시장 내 점유율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회성 팝업 행사의 열기가 장기적인 수출 물량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지 대형 유통망과의 상시적 파트너십 구축이 과제로 남는다.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더불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고도화된 레시피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여 특정 품목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기능성 식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체질 개선도 요구된다.

향후 농식품부와 aT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수집된 현지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분석하여 하반기 수출 전략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대만 내 한류가 단순한 시청각적 즐거움을 넘어 식생활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한국 식품 기업들의 현지 진출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민관이 협력하여 구축한 K푸드의 브랜드 가치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점하는 강력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만#심장부#점령한#‘K포장마차’…#사흘간
대만 심장부 점령한 ‘K포장마차’… 사흘간 1만 3천 명 인파 몰리며 K푸드 수출 영토 확장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