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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보루의 위력과 보험 부문의 견실한 성장이 견인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상승세

윤근일 기자
어제 미장 리뷰

2026년 05월 18일 18시 04분 (뉴욕 현지 시각)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BRK.B)는 뉴욕 증시의 변동성 확대 흐름 속에서도 전일 대비 1.13% 오른 478.16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핵심 자회사들의 영업이익 호조와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되는 매크로 환경에서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뛰어난 버크셔의 사업 모델이 방어주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보험 부문의 실적 개선은 이번 주가 상승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자 펀더멘털의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가이코(Geico)를 필두로 한 보험 계열사들은 인공지능 기반의 언더라이팅 효율화와 손해율 관리에 성공하며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재보험 시장의 하드 마켓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료 인상분이 수익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 점도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도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축적한 기록적인 수준의 현금 보유고는 시장 하락기에 더욱 강력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인수합병(M&A) 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투자자들은 이를 단순한 유휴 자산이 아니라 시장의 왜곡이 발생했을 때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전략적 자본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레그 아벨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 구도가 안정화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다. 아벨 부회장은 비보험 부문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영진의 일관된 자본 배분 정책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며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에너지와 철도 부문의 실적 또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효과를 입증했다. BNSF 철도는 물류 비용 절감과 노선 최적화를 통해 운송 효율을 높였으며 에너지 부문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 이러한 다각화된 사업 구조는 특정 산업의 부진을 다른 부문이 상쇄하는 버크셔 특유의 복원력을 보여준다.

모건스탠리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비중 확대는 공포의 신호가 아니라 다음 사이클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인내의 결과물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보험업의 견고한 해자와 자사주 매입 정책이 결합되어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가는 버크셔의 자본 효율성이 과거 대비 한 단계 격상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버크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상단에 근접했다는 점을 들어 단기적인 고평가 논란을 제기한다. 대규모 '코끼리 사냥'으로 불리는 대형 M&A가 수년째 부재한 상황에서 현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거시 경제의 급격한 침체가 올 경우 철도 및 제조 부문의 실적 둔화가 전체 연결 실적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 관점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460달러 선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490달러가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연준의 금리 경로와 자사주 매입 규모의 변화가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 중심의 보수적 투자자들에게 버크셔는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잡는 핵심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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