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의 미국 자회사 오택이 미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으로부터 3,000만 달러 규모의 사회경제 연구용역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 엔지니어링을 넘어 국가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연구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의 북미 공공시장 공략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미글로벌의 미국 현지 자회사 오택(Otak)이 미국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NPS)이 발주한 사회경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향후 5년간 3,000만 달러, 한화로 약 450억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오택은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 운영과 관련된 핵심적인 컨설팅 및 연구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택이 수행할 업무는 국립공원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사회경제적 조사와 분석 전반을 포괄한다. 주요 과업에는 국립공원 방문객 및 관리 인력에 대한 정밀 사회조사 연구와 더불어 국립공원 자원에 대한 가치평가 분석이 포함된다. 공원 개발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편익 분석 역시 오택의 핵심 업무 중 하나로 배정되었다.
공공 자산 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미국 정부의 기조에 맞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전망이다. 오택은 국립공원 인근의 교통영향평가와 더불어 정부 규제 및 환경 변화가 공원 생태계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단순히 시설물을 짓고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국가 자산의 지속 가능성을 설계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에 해당한다.
오택의 이번 성과는 지난달 NPS가 발주한 4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전역 국립공원 인프라 개선 및 유지보수 엔지니어링 용역 계약에 이은 연속 수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대규모 인프라 관리 역량을 입증한 데 이어 정책 지원 성격의 연구 용역까지 확보하며 발주처로부터의 두터운 신뢰를 재확인한 결과다. 단기적인 공사 수주를 넘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오택이 NPS와 협력 범위를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정책 지원 성격의 연구 영역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풍부한 사업 수행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계 건설관리 기업이 미국 연방정부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공공 조달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고 엄격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택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이를 정면 돌파했다. 한미글로벌이 지난 2011년 오택을 인수한 이후 지속해 온 현지 밀착형 경영과 전문성 강화 전략이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 수주라는 결실로 이어진 셈이다. 이는 국내 건설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단순 시공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지식 서비스 시장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와도 궤를 같이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가 향후 미국 내 다른 연방 기관의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립공원관리청과의 장기적인 협업 경험은 미국 내무부 소속의 다른 기관이나 주 정부 단위의 공공 프로젝트 입찰에서 강력한 레퍼런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 규제와 사회경제적 가치가 강조되는 최근의 글로벌 인프라 시장 트렌드에서 오택의 연구 역량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정책 변화나 예산 편성 규모에 따라 용역의 세부 실행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철저한 법치와 시장 질서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 공공 시장의 특성상 계약 조건의 엄격한 준수와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연구 결과 도출이 향후 5년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택은 그간 축적한 데이터 분석 기술과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결합하여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수주는 한미글로벌이 미국 시장 내에서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넘어 정책 컨설팅 역량까지 갖춘 종합 기술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 발주의 장기 프로젝트를 확보한 것은 경영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오택이 보여줄 연구 성과가 미국 국립공원의 미래 관리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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