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비스나우, 기업용 AI 플랫폼 수요 확대 속 90달러선 안착하며 강보합 마감

윤근일 기자
어제 미장 리뷰

2026년 05월 18일 20시 27분 (뉴욕 현지 시각) 현재, 서비스나우(NOW)의 주가는 전일 대비 0.04% 소폭 상승한 90.49달러를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거시 경제 지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용 워크플로우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재확인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미미한 상승폭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점은 시장의 신뢰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특히 장 초반의 변동성을 극복하고 종가 기준으로 90달러 선을 수성한 것은 기술적 지지선 형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의 선두 주자인 서비스나우는 생성형 AI를 결합한 '나우 플랫폼'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의 80%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부문에서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유지하는 중이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이식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IT 서비스 관리(ITSM)를 넘어 인사, 고객 서비스, 보안 운영으로 확장되는 플랫폼의 다각화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운영 지표에서 확인된 잔여 이행 의무(RPO)의 증가는 향후 매출 성장의 가시성을 높이는 핵심 지표로 분석된다. 구독 매출 비중이 전체의 95%를 상회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상 경기 변동에 대한 저항력이 타 기술주 대비 월등히 높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대형 계약 건수의 지속적인 증가세와 더불어 기존 고객당 평균 매출(ARPU)의 상승은 서비스나우의 플랫폼 확장성이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상위 등급 요금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서비스나우의 AI 수익화 모델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소프트웨어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서비스나우는 생성형 AI 기술을 실제 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하여 매출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다"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재확인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워크플로우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나우의 지배력이 향후 AI 에이전트 시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며 비중 확대를 고려하는 분위기다.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서비스나우가 고성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단순한 챗봇 수준을 넘어 텍스트로 코드를 생성하거나 복잡한 업무 단계를 자동화하는 '텍스트 투 워크플로우' 기능은 엔지니어링 리소스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킨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세일즈포스나 SAP와 같은 전통적인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서비스나우를 '플랫폼 위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다. 기업 내 산재한 다양한 시스템을 하나의 아키텍처로 통합하는 능력은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해결하려는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의 핵심 요구사항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주가 수익 비율(PER)이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 적용이 불가피하며, 이는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강력한 저항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환수되는 속도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적 발표 시마다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또한 대규모 인력 확충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영업 이익률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향후 주가 흐름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차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될 연간 가이던스의 상향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88달러 선의 지지 여부가 단기 추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며, 95달러 부근에 형성된 매물대 돌파 여부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다. 클라우드 보안 규제 강화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서비스나우가 제공하는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이 얼마나 시장을 파고들지가 핵심 변수다.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진화 속에서 플랫폼의 범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경영진의 전략적 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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