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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한수원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에도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세

정휘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2026년 05월 19일 11시 06분 (한국 시각) 현재, 우리기술(032820)은 전 거래일보다 5.84% 하락한 16,28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한 92억 원 규모의 원전 제어시스템 공급계약 소식이 전해졌으나 시장은 오히려 이를 매도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대규모 수주라는 실질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우리기술의 주력 사업인 원전 제어시스템 부문에서 발생한 대규모 성과로 평가받는다. 92억 원 규모의 자재 공급은 회사의 연간 매출액 대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원전 생태계 복원의 가시적인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향후 국내외 원전 프로젝트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어두게 되었다.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지난 15일 공시된 대규모 추가 상장 소식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사모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에 따른 물량 부담이 시장에 잠재적인 악재로 작용하며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다. 투자자들은 대규모 수주 호재보다 유통 주식 수 증가에 따른 가치 희석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원전 테마주는 한·베트남 원전 협력 등 대외적인 정책 모멘텀을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우리기술 역시 이러한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개별 종목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상태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정책 수혜에 따른 기대감과 실질적인 실적 개선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수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원전 산업의 특성상 계약 체결이 즉각적인 실적 폭증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단기 테마에 편승한 추격 매수보다는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실적 기여도와 CB 전환 물량의 소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군 내에서의 혼조세 역시 우리기술의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전반에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지며 원전과 건설 등 기존 강세 업종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만으로는 주가 방어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향후 우리기술의 주가는 원전 정책의 연속성과 추가적인 해외 수주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대규모 수주를 통한 펀더멘털 강화는 긍정적이나 수급적 요인에 의한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이번 하락세가 단순한 숨 고르기인지 혹은 추세적인 하락의 시작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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