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이세돌, AI 시대 인간의 '생각 주도권' 강조… "무조건적 모방은 위험"
2023년 10월 27일
뉴스팀
바둑계의 두 전설,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의미심장한 경고를 던졌다. 두 기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AI의 막강한 능력에 대한 무조건적인 모방은 인간의 사고력을 저해하고 고유한 창의성을 잃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생각의 주도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는 AI가 일상 깊숙이 침투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세돌 9단은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을 통해 AI의 압도적인 실력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알파고 대국 이후 많은 프로기사들이 AI의 수를 그대로 따라두는 경향이 생겼다"며, "AI가 제시하는 최적의 수가 단기적인 승리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인간 고유의 직관과 창의적인 발상을 억압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창호 9단 역시 "AI의 수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의미'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줄어들면 사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기사의 이러한 지적은 바둑뿐만 아니라 AI가 접목되는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독자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퇴보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두 기사는 AI를 '도구'로서 활용하되, 그 결과에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탐구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세돌 9단은 "AI는 강력한 참고 자료이자 훈련 파트너가 될 수 있지만, 최종적인 판단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9단은 "AI가 보여주는 수를 단순히 외우는 것을 넘어, '왜 AI는 이런 수를 두었을까?'를 깊이 고민하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AI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관점이나 창의적인 수를 찾아낼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즉, AI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인간 스스로가 생각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이러한 메시지는 단순한 바둑계의 조언을 넘어,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는 오늘날, 인간이 AI와 공존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AI의 효율성과 편의성에만 의존하여 인간 고유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잃어버린다면, 결국 AI의 그림자 속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다. 따라서 우리는 AI를 현명하게 활용하며 인간 본연의 '생각 주도권'을 굳건히 지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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