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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과거의 단어"... 런던서 '코리아 프리미엄' 선언한 구윤철 부총리

윤근일 기자
©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의 핵심 공급망 국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코리아 프리미엄'을 공식 선언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영국 런던 투자설명회에서 한국의 제조 역량과 제도적 개선 의지를 피력하며 지금이 투자의 골든타임임을 천명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7% 성장하는 등 견고한 기초 체력이 이러한 자신감의 근거로 제시되었다.

정부는 인공지능 대전환기에 대응하여 한국을 전 세계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필수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한국경제 투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국가적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들어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대규모 기업설명회(IR)로 정부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의지를 반영한다.

런던 현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 금융 시장을 움직이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한국 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블랙락, 핌코, JP모건 자산운용, 아문디, 피델리티, UBS 자산운용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와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등 유럽계 대형 투자은행 17개 사에서 20여 명의 고위급 임원이 자리를 지켰다. 구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이차 전지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한국 정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이익 보호를 골자로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배당 소득 분리과세 특례를 도입하는 등 투자자 친화적인 세제 개편이 현재 추진 중이다. 이는 자본 시장의 고질적인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의 일환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초혁신 경제 선도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로봇, 자동차, 선박을 포함한 7대 피지컬 AI 선도 분야와 그래핀, 초전도체, 소형모듈 원전(SMR) 등 15개 핵심 프로젝트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구 부총리는 한국이 단순한 제조 강국을 넘어 차세대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금융 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투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외환 시장 구조 개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외환 시장의 24시간 개장 체제를 구축하고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여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한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경제의 개방성을 확대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한국 경제는 거시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투자자 대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7%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대외 충격에 대한 충분한 복원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과 주요국의 금리 정책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변동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고 내수 진작을 도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정부는 이러한 대외적 위험 요소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연한 정책 대응을 통해 경제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투자설명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과거의 단어이며 코리아 프리미엄이 새로운 현실"이라며 "지금이 한국 투자의 골든타임"이라고 역설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며 한국 경제의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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