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주력 제품인 밀키스와 레쓰비가 러시아 유성(乳性) 탄산음료 및 캔 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상회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밀키스의 러시아 수출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했으며, 레쓰비 또한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며 현지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브랜드들이 러시아 음료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재편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는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현지 유성 탄산음료와 캔 커피 시장에서 밀키스와 레쓰비의 점유율이 각각 80%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한국 음료 브랜드가 해외 특정 국가의 카테고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밀키스의 러시아 수출 실적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현지 시장의 양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밀키스의 러시아 수출액은 연평균 40% 이상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나타내며 폭발적인 수요 증명을 마쳤다. 우유와 탄산을 결합한 독특한 풍미가 러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탄탄한 브랜드 충성도를 형성한 결과다.
레쓰비 역시 러시아 캔 커피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위치를 고수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레쓰비의 지난해 러시아 수출액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러한 성과는 서구권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도 한국형 캔 커피의 편의성과 맛의 균형이 현지에서 높게 평가받았음을 의미한다.
밀키스의 성공 비결은 러시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제품 라인업의 다변화에 있다. 국내 시장보다 훨씬 다채로운 딸기, 포도, 멜론 등 다양한 과일 맛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우유 성분이 포함된 탄산음료라는 생소한 카테고리를 선점하여 경쟁자가 없는 독자적인 시장 영역을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
레쓰비 또한 단순한 커피 음료를 넘어 전문적인 기호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기본적인 라테를 시작으로 에스프레소, 바닐라 라테, 카푸치노 등 세분화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구성을 갖췄다. 제품의 다양성은 브랜드에 대한 신선함을 유지시키며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핵심적인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러한 성과는 기업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현지 유통망 관리가 만들어낸 시장 질서의 승리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은 러시아 전역의 대형마트와 주요 거점 유통 채널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물류 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해외 진출 시 공급망의 안정성이 브랜드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경제적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밀키스와 레쓰비가 러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음료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측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식품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시장 의존도는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나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포화 상태에서는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장 다변화 노력이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독점적 지위에 따른 현지 규제 당국의 감시 가능성 등 대외적 변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향후 롯데칠성음료는 러시아에서의 성공 모델을 인접 독립국가연합(CIS) 및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소비자의 기호를 정밀하게 분석한 제품 혁신과 맞춤형 마케팅이 지속된다면 K-음료의 영토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거점을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이 기업 가치 증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