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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젠·칠갑농산 금탑산업훈장 수훈…2026 중소기업인대회서 혁신 성과 입증

정휘 기자
오토젠·칠갑농산 금탑산업훈장 수훈…2026 중소기업인대회서 혁신 성과 입증
©연합뉴스

 

자동차 차체 경량화와 식품 가공 기술 혁신을 주도한 기업인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최고 훈격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총 92점의 정부포상을 수여하며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경제 대도약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혁신과 도전을 선택한 중소기업인들의 성과를 집대성한 자리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를 지탱하는 중소기업인들의 헌신을 기리고 미래 성장의 동력을 확인하는 대규모 포상 행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변화를 기회로, 도전하는 중소기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2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진행했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일자리 창출, 수출 증대, 사회공헌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한국 경제의 근간을 강화한 중소·벤처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동차 부품 산업의 고도화와 국산화에 평생을 바친 이연배 ㈜오토젠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의 기술 상용화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표는 지난 40여 년간 자동차 부품 산업에 종사하며 차체 경량화의 핵심 기술인 '핫 스탬핑' 공법을 국내 최초로 현장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차량의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식품 산업의 기술 혁신과 상생 경영을 실천한 이능구 칠갑농산㈜ 대표이사 역시 공동 금탑산업훈장 수훈자로 이름을 올리며 중소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식품 표면을 코팅하여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주정침지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그는 해당 기술을 독점하지 않고 업계에 무상으로 공개함으로써 국내 쌀 가공식품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와 유관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대회는 중소기업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서 그 권위와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행사장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성숙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임광현 국세청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에서는 금탑산업훈장 2점을 포함해 산업훈장 15점, 산업포장 12점, 대통령 표창 31점, 국무총리 표창 34점 등 총 92점의 포상이 모범 기업인과 근로자들에게 전달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와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성장과 지역균형 성장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뿐 아니라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대외 통상 리스크 대응과 기술 환경 변화에 따른 맞춤형 지원책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 장관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 대국 반열에 오른 것은 중소기업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치하했다. 중기부는 향후 수출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통상 리스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등 급격한 기술 변화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포상 중심의 행사보다는 현장의 자금난을 해소할 실질적인 금융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상식을 통한 사기 진작도 중요하지만, 영세 중소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혁파와 인력난 해소 방안이 병행되어야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중소기업 정책이 단순한 격려를 넘어 생존과 직결된 구조적 개선으로 나아가야 함을 시사한다.

향후 중소기업계는 인공지능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해 민관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서 강조된 '변화를 기회로'라는 슬로건처럼, 전통 제조업의 혁신과 첨단 기술의 융합은 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필수 과제가 될 것이다. 정부 역시 이번 포상을 계기로 중소기업이 경제의 변방이 아닌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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